뉴에이지의 개요
다음 명료하게 설명을 할 수 있는 사 람은 없을 것이다.
사실 이 문제는 지금의 단계에서는
음 악 전문가나 평론가들조차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왜냐하 면 그것의 기원을 한 가지로 규정할 수 없을 뿐더러,
넓 게 보면 급변하는 사회 조류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정의하는 데 사회과학의 개념이 개입되어 야 하기 때문이다.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이
어떤 의미나 형 태로 든지 이미 제도화되고
규범화된 고정관념의 틀에서 탈피하려 하고,
이에 따라 과거로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전통적 질서를 부정하고 있는 것처럼,
뉴에이지 음악 역 시 어떤 눈에 보이는 규범이나
특별한 기준점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딱히 한 마디로 정의하여 말하 기는 실로 어려운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 거의 확실시 되는 것은
뉴에이지 음악이 얼마 안가서 현대음악의 주류를 이룰 것이 라는 점이다.
또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뉴에이지 음악 가들은 시간이 가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다.
글을 읽기 전에 우선 뉴에이지(new age)라는
단어는 우리 나라말로 '신세대(新世代)'정도로 직역할 수 있으나
결코 이 음악은 단어상의 뜻 처럼
새로 생겨난 전혀 새로 운 탄생 차원의 음악이 아니라는 것을 앞서 밝혀두기로 한다.
즉 뉴에이지 음악은 오래전부터 대중들이
들어온 음악들을 좀더 고급스러움과 소박함의 양면성을 부여한 채 인간적,
또는 자연적 분위기에 충실한 연주로 새롭게 손질한 것일 뿐이지
좀더 비트가 강해졌다거나
새로운 화 음의 개념이 도입되었다거나 하는 부류의 음악이 아니라 는 말이다.
그러면 이런 대강의 내용들을 염두에 두고
아직 그 본질을 명쾌히 파악할 수 없는 뉴에이지 음악의 세계로 떠나 보겠다.
뉴에이지 음악을 보는 두 가지 관점
뉴에이지 음악을 바라보는 시선은
목적적인 관점과 수단적인 관점의 두 가지로 나뉜다.
말 그대로 전자는 예 술지상주의(藝術至上主儀)의 시점에서,
순수하게 음악의 한 장르로서만 취급하려는 관점이고,
후자는 특정한 사상 을 남에게 전달하는데 사용된 매개체로 보려는 관점이다.
어떠한 색안경을 쓰느냐에 따라 그 기원과 성격과 정의가 180°달라지기 때문에
뉴에이지 음악의 해석이 어렵다는 것인데,
이 음악 장르가 아직 소년기이기 때문에
비평가들마다 의견이 분분할 뿐 아니라
음악가 하나하나 마다 자신이 지향하는 노선이 다르므로
독자들은 '이것 아니면 저것이다'하는 식의 흑백논리는 배제해 주기 바란 다.
1. 목적적 관점에서의 뉴에이지 음악의 개요.
몇몇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이 없쟎아 있겠으나
거 의 정설로 굳혀진 뉴에이지 음악의 계보는 프로그레시브 음악에서 부터 시작한다.
여기서 프로그레시브 음악의 성격을 설명하면 너무 장황해지므로 생략하기로 하겠다.
독자들은 단어의 원래 의미인 '진보' 라는 우리말만 기억하면 될 것이다.
그런데 이 뉴에이지 음악은 여태까지 흐르던 음악사 조와는 약간 다르게 '진보'했다.
풀어서 말하면 오늘날의 대중음악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감각적인 락(rock)계열의 음악에 반감을 느낀 음악인들이
자신의 음악세계를 새롭 게 열고자 하는 의도 속에서
동양의 신비적, 전유적, 즉흥적 음악에 매료되어 융합 일치를 시도하여,
그런 동양 적인 신비감과 정적인 분위기를
주로 클래식 음악에 사용 되는 순수 어쿠스틱(acoustic)악기나
신서사이저(synthes- izer)와 같은 최첨단 전자악기를 이용해
동서양의 교감을 실현코자 노력했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에는 뉴에이지 음악가로서
잘 알려진 사람 이 죠지 윈스턴(George Winston)이나 데이빗 렌즈(David Lanz)등,
어쿠스틱 악기만을 사용하는 음악가들 밖에 없 기 때문에
뉴에이지 음악에 신서사이저가 사용된다는 것 에
의아해 하는 독자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그건 틀린 생 각이다.
외국에서도 뉴에이지 아티스트들의 70% 이상이 신서사이저를 사용하고 있고,
어쿠스틱 악기를 고집하는 사람은 몇 안되기 때문이다.
2. 수단적 관점에서의 뉴에이지 음악의 개요.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기독교적인 관점에서는
뉴 에이지 음악을 뉴에이지 운동과 결부된 '악마'의 음악이 라고 본다.
그러면 독자들은 당연히 뉴에이지 운동이 무 엇인지 궁금해질 것이다.
뉴에이지 운동이란 '모든 것이 하나다'라는 단일론에서 출발하는,
한 마디로 말하기 곤 란할 정도로 동.서양의 여러 종교와 사상,
밀의(密議)의 식이 융합된 또하나의 새로운 사상이다.
세세히 설명하면 글이 너무 길어지므로
그들의 주요 세계관만을 소개하면
①범신론(汎神論),
②의식개혁, 초월, 합일사상,
③일반 세속주의자보다 더 적극적인 세속적 인본주의 등,
반 기 독교적인 사상이 그 핵심이 되고 있다. 무드(mood)음악,
또는 환경 음악 그리고 더 나아가 서는 무공해 음악이라고까지
불리우는 이 음악이 정말 뉴 에이지 운동세력의 사상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인지의 여 부는 세월이 흐르면 명확히 밝혀지겠지만
크리스찬들은 어떤 음악적 해악성을 논하기 전에
그것들 자체의 감미로 움과 편안함이 가져다 주는
음악요소가 결국 그들로부터 십자가를 멀리 하도록 하는
뉴에이지들의 '이완(弛緩)요 법'에 걸려들게 한다고 주장한다.
뉴에이지 음악의 형태와 특징 뉴에이지 음악은
여러 장르의 음악을 고루 융합시킨 음악이라고 할 수 있으며,
클래식과 포크 음악에서는 어쿠스틱 악기와 전통리듬의 요소를 받아들였고
재즈와 결합해 형성된 뉴에이지 음악이 있는데,
그중 재즈의 요소 가 강한 것은 또 다시 퓨젼 재즈(fusion jazz)로 분류된 다.
최근 출반된 'Breathless'로 유명한 Kenny.G가 이에 속한다.
그리고 전자악기 즉, 락 음악에서의 신서사이저 와 같은 악기와
현대 음악(modern classic)의 왕성한 실 험 정신과 창조성이 역시
위에 열거된 다른 장르의 특성과 결합해 뉴에이지를 형성하기도 했으며
이처럼 서로 상 이한 요소가 합쳐져 만들어진 음악이기 때문에
뉴에이지 음악의 종류도 여러가지이며 아직도 재즈와 락에 포함되 면서
뉴에이지에 함께 포함되는 음악들도 많이 있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은 뉴에이지 음악 한곡에
이 런 여러가지 장르의 음악을 동시에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는 점이다.
다시 말해 음악가별로 자기가 추구하는 장르 가 모두 다를 뿐이지
하나의 음악 안에 고전적 화음과 강 한 비트와 같은
서로 상이한 요소가 한꺼번에 들어가는 '잡종'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렇게 고전 음악부터 락 음악까지
광범위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는 뉴에이지 음악은
미국에선 86년 그래미 상에 '뉴에이지 음악'부문이 신설됨으로써
하나의 독립적 인 음악장르로 인정되었고
프랑스와 일본에서도 수준이 꽤 높은 뉴에이지 음악으로 대중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어쨌든 이 정도에서 뉴에이지 음악의 특징을 요약한 다면
첫째로 비슷한 꼴의 음악만을 전문적으로 출반하는
윈드햄 힐(Windham Hill), 나라다(Narada),
글로우벌 퍼 시픽(Global Pacific)사 등의
소규모 레이블을 중심으로 발전하려는 경향이
다른 쟝르의 음악에 비해 두드러진 것 을 들 수 있다.
그 이유는 뉴에이지 음악이 아직
대중들 사이에 완전히 정착되지 못한 상태에서
예술가들간의 충 분한 사상과 정보의 교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 라고도 볼 수 있고,
이 실험주의 강한 음악에 대한 경제 적인 위협을
이 소규모 레이블을 방패삼아 완화하기 위함 이기도 하다.
둘째, 뉴에이지 음악이 동양종교의 명상음악으로
사 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사가 없는 연주음악이 많고 ,
가사가 있다해도 메시지 전달이 아닌 효과 음악으로서 의 역할을 한다.
아일랜드의 여가수인 엔야(Enya)가 여기 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세째로 앨범마다 독립된 이미지를 표출하는 음악이 많아
앨범표지가 상당히 독특하다는 점을 들 수 있는데,
이것이 뉴에이지다 아니다를 가늠하는 결정적인 요소는 되지 못한다
사실, 무한정으로 넓어진 이 장르를
너무 자세하게 세분화할 수는 없겠지만 대략적으로 구분되어 설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