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년

 

어느때 부터인가

장롱속에 파묻혀진 작은 양발

더 이상 소년은

산타크로스를 믿지않는다.

너무나도 쉽게 빠져나가버리는

한줌의 모래알과도 같이

자신이 깨달었을때는 이미

너무나도 멀어져버린 순수의 시간...

작은 양발속에

하나 가득 담아오던

소망의 목소리를

기억해내지 못하는것은

단지 기억력이 떨어졌기 때문만은 아니리라

기나긴 밤을 설레임에

뜬눈으로 지새던 소년은

선물을 주는이가 누구라는것을 잘 알고있었고

더이상

산타크로스를 믿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