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얼굴

 

새 하얀 도화지위에

두 눈을 감고

자신의 얼굴을 그려보자.

이그러진 얼굴

우스운 얼굴

찡그린 얼굴

모두 바로 나의 얼굴...

 

새들조차 안 깨어난 새벽

졸린 눈을 비비며

거울 앞에 서보자

아무 치창도 없는 얼굴

퉁퉁 부어버린 두눈

한쪽얼굴을 차지해버린 베개잎의 자국

모두 바로 나의 얼굴

 

아무것도 꾸미지않은

나의 얼굴은 항상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

난 왜 오늘도

나의 얼굴을 잊어버리고 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