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아래 서쪽 땅에는

봄이 오면 꽃이 피어날지도 모라,

나무에선 싹이 트고 냇물은 졸졸거리며

되새가 즐겁게 노래할지도 모르지.

어쩌면 구름 한 점 없는 밤

너도밤나무가 흔들리면

하얀 보석 같은 요정의 별들이

나뭇가지에 걸릴지도 모르네.

 

하지만 여행의 끝에 이르러

난 깊은 어둠에 잠겨 있구나,

난공 불락의 높다란 탑들 저 너머

가파른 산맥 저편에,

어둠 위로 태양이 떠오르고

별들은 영원히 빛날 텐데.

난 하루가 끝났다고 말하지 않으리,

별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