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속의 장미

 

슬픈 듯 너는 얼굴을 잎새에 묻는다.

때로는 죽음에 몸을 맡기고

유령과 같은 빛을 숨쉬며

창백한 꿈을 꽃피운다.

그러나 너의 맑은 향기는

아직도 밤이 지나도록

방에서 최후의 희미한 불빛 속에서

한 가닥 은은한 선율처럼 마음을 적신다.

너의 어린 영혼은 불안하게

이름 없는 것에 손을 편다.

그리고 내 누이인 장미여,

너의 영혼은 미소를 머금고

내 가슴에 안겨 임종의 숨을 거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