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 부부는 행복한가요 ]   

 날마다 싸워요


▶우리는 결혼한지 11개월된 신혼부부입니다. 결혼 전에는 모든 일들에 대해 남편은 너그러웠고 친절했습니다. 그러나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얼마 안있어서 시집일에 대한 의견차이로 싸우기 시작한 부부싸움이 일과처럼 되었습니다. 사소한 것에도 쉽게 다툰답니다. 남편은 제게 항상 자신을 무시한다는 말을 자주합니다. 저는 무시한 적이 없는데요. 결혼은 했지만 하나님의 뜻대로 결혼을 했는지 의심이 생깁니다. 우리부부는 계속 싸우고 살아야하나요?

▶“병을 치료하지 말고 인격을 치료하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20세기의 뛰어난 심리학자이자 상담학자로 알려진 폴 투르니에가 일본에서 강의를 할 때 이런 질문을 받았다. “선생님도 부부싸움을 한 적이 있습니까?” 선생은 이렇게 답했다. “Pourquoi pas?”(당연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는 묻지도 않은 일에 대해 답했다. “때린 적도 있습니다.” 이어서 규스돌프의 말을 인용해 덧붙였다. “전혀 싸움을 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거짓말이거나 아니면 어느 한 편이 완전히 주저앉은 때문이겠지요.” 갈등이 없는 결혼생활은 없다. 그러나 싸우기 위해 결혼한 것도 아니고, 꼭 싸워야 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러나 “대수롭지 않은 갈등이라도 계속되다보면 파국을 불러온다”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 부부싸움을 줄이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의 일들을 기억하길 바란다.
비밀이 부부싸움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부부사이를  심각하게 해치는 것 중의 하나가 ‘밖으로 얘기되지  않는 생각들’이다. 드러내놓고 하는 이야기와 진짜 생각 사이에 괴리가 넓어지면서 본질과 상관없는 서로에 대한 공격으로 발전, 자신의 성 안으로  들어가 대화를 일절 거부하는 ‘벽쌓기’로 사태가 더욱 악화된다. 심리학자 고트만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이 전략의 85%는 남성들이 사용하고 있다. 격앙된 감정을 견딜 수 없는 단계가 되면 마지막 감정폭발을 스스로 막기 위해 벽을 쌓는다는 것이다.
남성들은 일단 감정폭발이 일어나면 여성들보다 원상회복하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남편들이 벽쌓기에 성공해 심장박동수가 안정되면 상대적으로 부인들은 정반대의 반응을 나타내게 된다. 갈등 해소의 열쇠는 ‘감정 다루기’에 더 능한 여성이 쥐고 있다. 이 신혼부부의 갈등이 시댁문제로 시작되었다면 남편의 마음속에 어떤 비밀이 있는지를 귀기울여 들을 필요가 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일은 부부싸움중 심장박동수가 남성의 경우 분당 80, 여성의 경우 90 이상으로 올라간다면 심리적으로 상대의 말을 이성적으로 들을 수가 없고 적대감만 극도에 달해진다고 한다. 따라서 결혼생활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다면 아무리 부부싸움이 치열해도 맥박수가 10%이상 빨라질 경우 당장 휴전에 들어가야 하고 30분동안 싸웠다면 2시간 이상의 시간을 화해하고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는 시간으로 보내야 한다. 마치 밥을 짓는데 물의 양을 몇 cc로 붓고 쌀은 몇 스푼을 넣어 가장 적정한 온도를 몇 분간 유지해야 한다는 식이다.
모든 부부갈등으로부터 찾아오는 위기는 ‘위험 속의 기회’다. 두려워 말고 맞서 싸우라. 다른 부부들도 갈등을 자주 느끼고 있을까? 가족간에, 부부간에 갈등은 상존한다. 문제는 시시때때로 일어나는 갈등을 어떻게 지혜롭게 해소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의수 목사/기독교가정사역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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