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스트레스 원천(Stressor)
스트레스는 가족체계 변동을 유발할 가능성 또는 스트레스 과정을 유발하는 잠재적인 힘으로
가족체계의 평형을 위협한다. 홀름즈와 래어(Holmes & Rahe, 1967)의 생활사건 척도는 스트레서 연구에서 널리 이용되어
왔으며, 이 도구를 인용한 많은 연구의 결과들은 생활사건이 신체적·정신적 역기능과 관련됨을 밝히고 있다. 치리보가(1984)는 스트레서를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상적인 일로부터 사회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까지를 포함하여 3가지 수준으로 구분하였다.
첫째로
미시수준(micro level)의 스트레서는 일상생활에 따르는 사소한 문제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가장 보편적 스트레서라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중간수준(meso level)의 스트레서는 가장 흔히 연구되어 온 생활사건에 따르는 스트레스로 비교적 불규칙적이며, 개인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나 전환을 취급하며, 결혼·취업·탈부모·은퇴 등이 흔히 연구되는 전환이다.
세 번째로 거시수준·사회수준(macro·social
level)의 스트레서는 개인 뿐 아니라 사회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역사적 사건이나 대중매체에 기인하는 것으로, 대공황이나 전쟁·경제변동이
이에 속한다.
2.중년기 스트레스
스트레서는 개인의 인생주기에서 특정 연령에 따르는 다양한 전환·생활사건·역할을 중심으로 발생하므로, 개인의
연령이나 지위·역할 변화 등에 영향을 받는다. 스트레스의 원인은 인생주기의 각 단계에서 직면하는 발달과업에 따라 상이한데, 일반적으로 성인
초기에는 성취나 과업 중심의 문제가, 노년기에는 상실감의 문제가 대두되며, 중년기에는 자녀의 성장과 독립에 따른 부모 역할 감소, 생물학적인
노화와 관련된 문제가 대두된다고 본다. 우리 나라 중년기 가족의 문제는 자녀의 교육 문제로 집약된다고 해도 큰 무리가 없는 듯 하다.
중년기 부부 모두의 스트레스 인지수준이 높은 생활사건은 실수입 감소·장기 실직·사업실패·금전상의 손실과 같은 재정적 사건과, 자녀의
진로설정 문제·자녀의 중요한 시험이나 시험 실패·재수 등 자녀의 진로와 관련된 문제, 그리고 부모의 사망이다.
3.중년기 남성과 여성의 스트레스
남녀의 상이한 성역할 사회화의 결과로 인해 스트레서의 영향을 남녀가 각기 상이하게 받는 것으로
여러 선행연구에서 밝히고 있는데, 여성은 가족생활이나 남편의 건강과 관련하여, 남성은 직업과 관련하여 보다 스트레스를 받으며, 여성의 역할이
보다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내포한다.
대체적으로 중년기 남편과 부인이 경험하는 생활사건의 종류와 경험빈도는 부부간에 유사하지만
스트레스 인지수준은 부인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인이 남편과 비교하여 일상적 어려움을 더욱 빈번하게 경험하며, 각 영역별로도 부인의 스트레스
인지수준이 높은 경향을 보이는데, 부부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지는 부부 중심의 현대 가족생활에서 부부의 경험과 일상적 스트레스 인지수준이 이처럼
상이함에 따라 상호 갈등이 유발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것은 가족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4.대처자원으로서의 가족 응집력
안젤(Angell, 1936)은 체계이론의 관점에서 가족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가족체계를
유지·강화하는 중요 변인은 응집력과 적응이라고 밝혔다. 올손 등(1983)은 응집력을 가족원 상호간의 정서적 유대감과 가족생활을 통해 가족원이
경험하는 자율감의 정도라고 정의했으며, 따라서 응집력은 가족의 위기 극복뿐 아니라 스트레스 감소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우리의
가족생활은 여전히 가족주의를 지향하면서, 가족 응집력이 제반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하는 굳건한 가족자원으로 가족원의 정신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