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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4개국축구] 한국-이란명장 두뇌싸움 스타트
'짐짓 여유 있는 히딩크vs한국이 미워 설욕하겠다는 블라제비치.’
세계적인 두 명장이 3년 만에 숙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무대는
24일 오후 6시(한국시간 25일 새벽 1시) 카이로 국립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한국-이란의 LG컵 이집트 4개국대회
준결승전.
98년 프랑스월드컵 3·4위전에서 각각 네덜란드와 크로아티아 사령탑으로 맞수대결을 펼쳤던 두 감독은 3년이 지나 이제
각각 아시아팀의 지휘봉을 잡은 묘한 인연으로 이번에 재대결을 하게 됐다.
두 감독 모두 피할 수 없는 한판대결. 특히 히딩크로서는
이번 경기가 블라제비치에게 설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히딩크 감독은 프랑스월드컵 3·4위전에서 크로아티아에 1-2로 패배,동메달도 건지지
못하고 4위에 머문 바 있다.
두 감독의 인연도 묘하다. 불과 5개월여 전만해도 둘 다 한국대표팀 감독 물망에 오르며 경쟁을 했었기
때문. 특히 블라제비치 감독은 당시 자신이 직접 강력히 희망했었지만 한국이 히딩크를 택했다며 삐쳐 있는 상태. 21일 카이로공항에 도착한
블라제비치는 “한국팀을 지휘하고 싶었는데 그것이 잘 안돼 이란을 맡게 됐다”며 “그래서 이번 대회에 꼭 한국을 꺾겠다”고 못내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 때문에 히딩크와 블라제비치 모두 이번 한판은 절대 양보할 수 없게 됐다. 히딩크는 월드컵에서 블라제비치에게 당한
패배의 설욕을,블라제비치는 한국팀 감독 경쟁에서 밀린 아쉬움을 털어버리겠다는 계산이다. 더구나 블라제비치는 한국전이 지난 2월 지휘봉을 잡은 후
가지는 첫 경기이고 이란이 지난해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에 1-2로 패배,이번이 설욕의 찬스다.
이에 대해 히딩크 감독은 짐짓
태연한 표정. “그때(98월드컵)와는 팀이 다르기 때문에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이란이 입국한 21일 하루 2차례 강도
높은 훈련을 하며 이란과의 일전을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
과연 히딩크가 블라제비치에게 3년 전 패배를 설욕하고 한국팬들에게
결승진출의 선물을 할 수 있을까.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이란과의 이집트 4개국대회 준결승전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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