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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주, 마지막 왼발 투혼
‘백전노장’ 하석주(34·포항)가 인생의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올해로 국가대표 11년째. 하지만 이대로 물러서기에는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는다. 때문에 그는 마지막 승부를 위해 축구화 끈을 바짝 조여맸다.
그가 세운 마지막 목표는 A매치 100경기 돌파와
2002월드컵 출전. 현재 그의 A매치수는 91경기다. 히딩크 감독이 새로 발탁한 선수를 꼭 출전시켜 기량을 점검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1∼2경기를 추가할 것이 확실하다. 또한 2002월드컵이 열리는 내년까지 경쟁력있게 잘 버틴다면 7∼8경기를 추가,대망의 센추리클럽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국내선수 가운데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차범근 최순호 홍명보 등 3명뿐. 꼭 센추리클럽 가입이 목적은 아니지만
월드컵에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다. 더구나 98프랑스월드컵 멕시코전 퇴장 악몽이 있는 그로서는 꼭 빚을 갚고 말겠다는
투지다.
그의 의지와 노력은 대단하다. 국가대표를 11년간 하면서도 단 한 번도 보약을 먹지 않던 그가 올 초부터 보약을 먹기
시작했다. 그의 강한 의지를 단적으로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집트대회에 온 선수들 가운데 최고참. 벌써 34세다. 그러나 그
앞에서는 세월도 비켜간다. 체력 걱정이 전혀 없다. 올해도 포항이 치른 5게임(연장전 2회 포함)을 모두 풀로 뛰었을 정도로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 지난해에도 그는 J리그 빗셀 고베에서 35경기를 뛰었다. 이 가운데 교체아웃된 것은 부상 때문에 빠진 2번뿐이고,나머지는 모두 풀로
뛰었다.
그의 믿어지지 않는 강철 체력에 대해서는 포항 최순호 감독조차 “하석주는 이상 체질”이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
최고참의 역할은 막중하다. 히딩크사단에 처음 발탁된 그는 한껏 농익은 노련미를 그라운드에서 발산할 참이다. 포지션은 왼쪽
윙백으로 공수의 연결고리 역.
“정말 이대로 끝내기는 억울해서 다시 한 번 해보기로 독하게 마음먹었다”며 “최선을 다한 뒤 감독님의
심판을 받겠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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