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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리포트]언론에
민감한 히딩크
이란전을 하루 앞둔 훈련 도중 갑자기 히딩크 감독이 절뚝거리며 한국기자들이 앉아 있는 돌계단으로 걸어와 기자들 사이에 비집고 덜썩
앉았다.그리고는 기자들한테 LG컵 매니저미팅에 다녀와 한국팀의 유니폼 색깔이나 교체멤버 수 등을 전해주던 김대업 대표팀 주무한테 “지금
무엇하는가”하고 질문을 던졌다.기자들이 한국선수단숙소 출입을 자제하는 대신 허진 대표팀 언론담당관의 허락을 받고 대표팀의 소소한 동정을
브리핑해왔던 김 주무는 갑자기 당황했지만 “매니저 미팅 결과를 알려주고 있다”고 대답했다.그러나히딩크 감독은 “정말 그 얘기만 하는거냐”고
반문하는 듯 한동안 의심의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결국 히딩크 감독은 몇마디 주고 받고는 선수들한테 돌아갔다.
그리고 훈련이 끝나고
이례적으로 히딩크 감독은 기자들의 질문을 하나만을 받겠다고 자청했다.사전에 인터뷰 약속이 없었던지라 기자들은 수첩을 꺼내들었고 왜 이란전에
3-5-2시스템으로 나서는지 한 질문만 하기로 했다.순간 그는 기자들이 꺼낸 3-5-2란 한국말을 알아듣고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반문했다.“또
시스템 얘기냐.시스템에 크게 연연해 하지않는다고 누누이 밝혔지 않느냐.왜 나를 화나게 하느냐”고 쏘아붙였다.그러나 이내 자신이 너무흥분했다고
느꼈는지 여러가지 질문을 받는 것으로 더이상의 언쟁은 피할 수 있었다.
주위에선 히딩크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포함해
스페인에서 5년간지도할 때 기자들과 많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가 요청한 언론담당관이 새로 생겨 이번 대회부터 기자들과의 창구역을
맡고 있다.그러나담당관이 있어도 지난 2월 두바이대회에 이어 여전히 감독 답변내용의 뉘앙스를 상세히 전하는 것조차 “시간을 줄이자”는 이유로
생략을 요구하는 걸 보면서 그가 소문대로 기자들에게 히스테리가 있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었다.히딩크 감독이 새로 온 언론담당관에게 “사실은 영어
하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선수단에 필요해 언론담당관을 요청했다”라고 고백했다고 한다.훈련 중에 ‘F’로 시작되는 ‘××’이라는 쌍소리를
스스럼없이 섞어쓰고 기자들에게 이따금씩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건 한국축구팬들이 세계적인 명장 히딩크 감독에게 기대했던 모습은 아닐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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