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잎의 여자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그만 여자,
      그 한잎의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그 한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 듯한 그 한 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네.




      정말로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여자만을 가진 여자,
      여자 아닌것은 아무것도 안 가진 여자, 눈물 같은 여자, 슬픔 같은 여자,
      병신 같은 여자, 시집(詩集)같은 여자,
      그러나 누구나 영원히 가질 수 없는 여자, 그래서 불행한 여자.

      그러나 영원히 나 혼자 가지는 여자, 물푸레나무 그림자같은 슬픈 여자.




      
      정말 한잎의 여자같은 여자,바다내음이 나는 여자
      영원한 스물 둘의 여자,구절초같은 여자
      언제나 강한 여자,파도같은 여자
      그러나 속으로는 너무나 나약한 여자,매일 우는 여자
      그런 여자를 오늘도 나는 사랑하네,죽도록 사랑했네
      이십 몇해를 사랑해왔네 백년을 천년을 사랑하네
      약속한 다른 나라에서 만날 때까지.. 
      
       사랑했으므로 - 조관우


      
      
      
      사랑했으므로 이별이 옵니다
      영원한 사랑은 없기 때문이죠
      
      이별했으므로 눈물이 납니다
      오직 시간만이 눈물을 닦아 줄 수 있다죠
      
      함께할 땐 그대없인 아무것도
      못할거라고 생각했었지만은
      
      나 울 수 있는걸 숨쉴 수 있는걸
      지나간 날을 기억할 수 있는걸
      사랑할 땐 그대없인 아무데도
      
      안갈거라고 다짐했었지만은
      혼자 가야겠죠 영원을 꿈꾸며
      약속해버린 다음 세상으로
      
      이 하늘 아래 어디쯤 그대
      나없이 행복하고 있다해도
      아무렇지도 않아요 그래도 밉지 않아요
      
      그토록 사랑했으니까
      사랑할 땐 그대없인 아무것도
      못할거라고 생각했었지만은
      
      사랑하는건 이별한 뒤에도
      그대가 나를 잊고 있다해도
      우는건 시간이 흘러도
      슬픔은 어제처럼 남아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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