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락없이 마음 한 구석을 차지하고 남은 마음마저 넘보고 있는...... 그래 모두를 차지하여라 |
벌써 매진됐대 날씨가 너무 좋아 슬프기까지 한다 술 한 잔 하자 꼬셔 보려고 무작정 과천 사는 친구놈 집으로..... 그때부터 버스에 오르는 순간부터 시작되었다 오랜 그리움의 단비는 단비는 장마였다 오랜 지루할 정도로 오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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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걸려온 전화에는 수험생보다 더 긴장돼 기껏 한다는 말이 "웬일이야" 그리고 끊고 나선 또 안 오나 전화기만 뚫어지게 너무나 보고 싶던 얼굴인데 마주 앉은 자리에선 꾸중하는 교장선생님처럼 농담도 근엄하게 그리고 돌아서선 웃기려고 준비해 왔던 말 중얼중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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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이면 빈대떡을 먹었지 할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김치 빈대떡은 비와 고독의 연관성을 부인하게 했었지 어제는 비가 와서 빈대떡을 먹었는데 도무지 맛이 없었어 할머니 성의를 생각해서 억지로 한 입 먹었지만 보고 싶은 마음은 빈대떡으로 채워지질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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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물수건이라도 좋아요 식사하기 전 한번은 손길 주시는 일회용 물수건이라도 좋아요 당신 앞에서라면 자판기 커피라도 좋아요 추운 몸 잠시라도 녹여드릴 수 있는 자판기 커피라도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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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이 되기를 기도하자 너는 앞면 나는 뒷면 한번이라도 없어지면 버려지는 동전이 되기를 기도하자 마주볼 수는 없어도 항상 같이 하는 확인할 수 없어도 영원히 함께 하는 동전이 되기를 기도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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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가 되지 못한 것을 땅을 치며 후회했지 투명인간이 되어서 너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싶어졌거든 너를 사랑하고부터 유명한 영화배우가 되지 못한 걸 땅을 치며 후회했지 내 친구들의 부러움을 받게 하고 신문이나 TV에 나와 너는 내 여자라고 발표하고 싶어졌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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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움직임 비처럼 스며들며 운명처럼 자리했던 그리움 욕심만큼 바라는 나만의 그리움이 아니기를 눈으로 시를 써 마음으로 읽어준다 서로가 벽을 느끼고 사랑이 아닌 구속이라 생각될 지 모르는 지금 조금은 아프더라도 가끔은 힘들더라도 다시 없을 열정과 인내로 마지막 순간을 축북하자 이제 너를 그리는 내 마음은 영원히 한 점에 머무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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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벨만 울려도 눈물이 날 것만 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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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은 일요일이면 쉬고 경비원은 격일제로 쉬고 택시기사는 이틀에 한 번 쉬고 선생님은 방학이면 쉬고 농부는 겨울이면 쉬고 수험생은 시험 끝나면 쉬고 배우는 연습이 끝나면 쉬고 애기엄마는 애기 자면 쉬고 널 그리는 나는 언제 쉬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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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화장을 하고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옷을 사고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전화를 기다리고 나 아닌 다른 사람과 팔짱을 끼고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투정을 부리고 나 아닌 다른 사람 생각하며 잠들고 한다면 난 돌아버릴꺼야 그러나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눈물을 흘린다면 그 땐 힘없이 웃을 수 밖에 없을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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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역으로 가 보세요 행복이 기다리고 있어요 사랑이 늦는다고 짜증내면 급한 마음 택시를 잡으면 영원역은 사라집니다 한 정거장 한 정거장 노선따라 설레임과 기다림으로 영원역까지 가야 합니다 사랑번 버스를 타고 영원역으로 가 보세요 행복이 기다리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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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뜯으면 가운데부터 태웠지 정력담배라나? 오른쪽 것은 사랑이고 왼쪽 것은 이별이고 너를 만나고부턴 유치한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은근히 오른쪽으로 손이 갔어 버릇된 가운데 것이 나오면 누가 볼세라 얼른 집어 넣고 오른 쪽 것을 꺼내지 유치하면 어때 이미 작은 것까지도 소심해진 것을 유치하지 못하면 사랑할 수 없다고 그 말만 믿고 살아 요즘 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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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떨고 있는 내게 따스한 봄날을 알려주려 멀리서 멀리서 날아온 너는 내 나비야 내 마음속에 꽃밭을 만들어 영원히 곁에 둘 거야 사랑스런 내 나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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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건네 본 최초의 말이었지 아주 자신만만하게...... '네에' 하고 그녀가 일어섰다 그녀가 일어 선 게 아니라 내가 앉은 것이 아닐까 하는 착각 그 다음부터는 묻는 말에만 네, 아니요 그녀의 키는 그리 작은 키는 아니라고 자신하던 내 생각을 묵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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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숟가락 들면서 설겆이할 때까지 아니다 눈 뜨는 순간부터 눈 감을 때까지 없던 일까지 만들어 상상하며 미친놈 소리 들어가면서도 히죽히죽 웃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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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아팠지만 입에서는 '이 쪼다' 쪼다가 뭐야 너 같은 애지 뭐냐 했지만 아프냐고 말 한 마디 못하는 내가 쪼다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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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다리가 아파야했지 같이 걷고 싶었지만 하늘이 노란색이어서...... 카페만 택시만 그래도 참 착한 애야 구두는 가끔 신으니까 겨울이었으며 "어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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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한 누나가 다정히 걸어가면 무조건 부러워 저 나이에 사랑하면 결혼할 수 있겠구나 사랑을 사랑으로 받아들이겠구나 하면서 말이야 내가 양복 입은 아저씨가 되면...... 칫! 넌 애기 업은 엄마가 되어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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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게 하여 주십시오 햇님만을 사모하여 꽃피는 해바라기처럼 달님만을 사모하여 꽃피는 달맞이꽃처럼 피어 있게 하여 주십시오 새벽 종소리에 긴긴 여운 빈 가슴 속에 넘치도록 채워주십시오 하나만 넘치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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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은 친구 생일이라고 수요일은 집에 손님들이 오시고 목요일은 엄마랑 옷사러 가야 되고 금요일은 숙제해야 되고 토요일은 선약이 있다고 일요일은 성당가야 된다고...... "세상에 너랑나랑 둘만 남는다 해도 말 안 하겠어" 하다가도 "다음 주 화요일 핏자 먹고 싶을 것 같아" 하면 세상에 너랑 나랑 둘만 남는다고 그러면...... 하며 응큼한(?) 생각부터 하는 나는 못난이 행복한 못난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