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술은 모든 질병에 다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병의 종류에 따라서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또 인체내의 요혈중에는 자침하지 않는 혈도 있으니 여기서는 이들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그러나 반듯이 금침혈이라고 고서에 써 있는 혈들도 침의 재질이 바뀌고 침의 제조기술이 과거에 비해 훨씬 진보되어 있으므로 실제에 있어서는 다소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침술요법의 요지는 생체의 실조 상태를 정상 상태로 조절하는 데 있다.
질병 증상이란 생체기능의 실조현상인 것이므로 이런 의미에서 볼 때 모든 질병증상이 침술요법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모든 질병에 침술요법이 유효하다고 할 수는 없다. 같은 종류의 질병에 있어서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그 효과가 각각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질병의 종류에 따라서 침술요법으로 조치할 수 있다는 것, 일시적 효과에 그치는 것,증상을 다소 완화시킬 수 있는 것, 전혀 효과가 없는 것 등이 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사정을 고려해 본다면 침술요법에 가장 적응하는 질병으로는 일반적으로 기혈순환의 장애,신경증상을 주로 하는 질병,기질적인 병변을 인정할 수 없는, 기능적 질병 등을 들 수 있다.
침술의 부적응증이란 침술요법에 적당하지 않은 증상을 말한다. 이것은 질병의 증상에 따라서 부적당한 질병이 있으며 생체의 구조 및 생리에 따라서 금침해야 할 증상과 부위와 경혈이 있는 것이다.
자침을 삼가해야 하는 부위로는 주로 중요기관이 위치하고 있는 직상이 되겠는데 즉 대천문,연수,안구,후두기관,고환,고막,장막,오장육부 등 제장기에는 직접 자침을 삼가해야 한다.
이 밖에도 상처,흉터,악성종양,제양부위등에는 일반적으로 금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경혈에는 금침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즉 뇌호,시호,신정,옥침,락각,승령,노식,각손,승읍,신도,영대,전중,수분,신궐,회음,횡골,기충,기문,승근,수오리,삼양락,청령,석문,구미,결분,유중등이다.
그런데 이상의 금침혈들은 고서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있게 되는 데 금침혈이라고 해서 절대로 자침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고 독극약처럼 그 작용이 극렬한 것이므로 신중에 신중을 다해서 적의하게 활용해야 된다는 뜻으로 이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