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사는 우리로서 볼 때 눈부시게 발달한 현대과학과 의학이 미치지 못하는 심신 조화적인 건강수련법으로서 의의가 크다.
현대인은 정신적으로 불안하고 육체적으로 과로하여 예전에 없던 각종 성인병, 문화병 에 까지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 민족이 낳은, 세계가 우러른느 대학자 퇴계선생께서 평생의 건강법 으로 삼아오신《活人心方》의 내용을 다시한번 음미하고 실천해 보는 것이 뜻깊은 일이다.


活人心方

성인은 병들기 전에 다스리고 의원은 병이 난 후에 고치는 것이니 前者를 심치 또는 修養(수양)이라 하고 후자를 藥餌(약이)라 한다.
다스리는법이 이와 같이 두 가지이나 병의 근원은 하나이니 모두가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마음은 정신의 主가 되고 고요하거나 바쁜 것이 모두 마음에 따르는 것이다″ 하였 으니, 마음은 道 의 근본도 되고 禍고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마음이 고요하면 모든일 에 태연하고 맥박이 활발하나 고요치 못하면 氣血의 흐름이 고르지 못하고 탁하여 百 病의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성품이 고요하면 情은 평안해지고 마음이 산란하면 정신이 피로하나니 참됨 을 지키면 뜻이 만족한다.
여러 가지 복잡하게 추구하면 생각이 복잡하여 정신이 산란 하고 정신이 산란하면 氣가 흩어져 병이 들고 죽게 되는 것이다.
이는 평범한 말인 듯 싶으나 道의 깊은뜻에 합치되는 일이다. 《活人心方》은 항상 모든사람을 구하고 사람 의 생활을 건강케하여 오래 살 수 있도록 하고자 함이다.

※ 선생은 어려서부터 남달리 책읽기를 좋아하고, 정독하며 뜻과 의미를 깊이 밝히다 보니 식사도 잊어가며 학문 연구에만 몰두하여 몸이 아주 쇠약했지만 그당시로는 천수라 할만큼 70세 까지 살았다.
그것은 아마 활인심방을 실천하였기 때문이다.

中和湯(중화탕)

약이라고 하니 몇봉지 이고 몇알인줄 아는데 그런 물질적인 약이 아니고, 만병의 근원 인 마음을 잘 다스려 邪氣(사기)를 막아 원기를 회복하여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치료법으로 중화탕(中和湯)은 신선하고 깨끗한 아래의 30가지 약제를 골고루 조제한 후 서서히 달여 수시로 따뜻하게 데워서 들면 정신이 맑아져 의사가 못 고치는 병도 고칠수 있으며 무병장수할수 있다고 한다.

※【處方 調劑】

思無邪(사무사):생각을 간사하게 갖지 말 것
行好事(행호사):좋은일을 행하라
莫欺心(막기심):마음에 속임이 없을 것
行方便(행방편):필요한 방법을 잘 선택할 것
守本分(수본분):자신의 직분에 맞게 할 것
莫嫉妬(막질투):시기하고 샘내지 말 것
除狡詐(제교사):간사하고 교활하지 말 것
務誠實(무성실):성실히 행할 것
順天道(순천도):하늘의 이치에 따를 것
知命限(지명한):타고 난 命의 한계를 알 것
淸 心(청 심):마음을 맑게, 깨끗이 할 것
寡 慾(과 욕):욕심을 줄일 것
忍 耐(인 내):잘참고 견딜 것
柔 順(유 순):부드럽고 온순할 것
謙 和(겸 화):겸손하고 화목할 것
知 足(지 족):주어진 조건에 만족할 줄 알 것
廉 謹(염 근):청렴하고 조심할 것
存 仁(존 인):마음이 항상 어질 것
節 儉(절 검):아끼고 검소하는 마음
處 中(처 중):한쪽에 치우치지 말고 조화할 것
戒 殺(계 살):살생을 경계할 것
戒 怒(계 노):성냄을 경계할 것
戒 暴(계 폭):거칠게 행하지 말 것
戒 貪(계 탐):탐욕을 경계하라
愼 獨(신 독):홀로 있을 때 더욱 삼가라
知 機(지 기):사물의 기틀을 알 것
保 愛(보 애):사랑을 견지하라
恬 退(염 퇴):물러서야 할 때 담담히 물러날 것
守 靜(수 정):고요함을 지닐 것
陰  (음 즐):은연중에 덕이나 은혜를 쌓을 것

이렇게 신선하고 깨끗한 30가지 약제를 골고루 조제해서 서서히 달여 수시로 따뜻하 게 들면 정신이 맑아져 건강해 진다.

2. 和氣丸(화기환)

중화탕은 요즘같으면 한방보약으로 몸 깊숙히 파고들어 오랜 시간 복용하므로 치료되 는 처방약이고, 화기환은 양약으로 아주 급히 필요할 때 쓰는약으로 약제는 참을 忍 (인)자 이다.
말이 필요없고 입을 꾹다물고 침으로 忍(인)자를 녹여 천천히 씹어 삼키면 즉효가 있 어 병을 낳게 하는 특효가 있다.
마음위에 칼이 놓였으니 君子(군자)는 이로써 含容(함용)하여 德(덕)을 이루는 것이 다.

분한 것을 참지 못하면 자신의 몸을 병들게 한다는 것이다. 싸움을 하고 싶고, 남의 물건이 탐나고, 나쁜 행동을 하고 싶을때는 바로 이 화기환을 힌알 입안에 넣고 입을 다물고 침으로 녹여 천천히 씹어 삼켜 보십시요.
노하고, 탐하 던 마음이 사라지지 않습니까.
내가 잘 참았지, 내가 잘 참았어. 바로 이 참음이 마음과 몸을 상하지 않게 하여 건강 을 유지하는데 아주 좋다는 것이다.

3. 병을 없애고 장수하는 비결(去病延壽六字訣)

간단한 여섯 글자를 소리냄으로서 병을 치료하고 오래 살수 있는 건강법 을 소개 한다.
일반적으로 대개의 종교나 수도법에 있어서 입으로 소리내는 것이 많이 있다. 주문 이라고도 하고 법문 이라고도 하며, 기도, 음선(音禪). 찬송 등 이라고도 하나 그 원리는 모두 입으로 소리냄으로써 기혈순환이 촉진되고 마음이 안정되며 영이 맑아져서 종교나 수도의 목적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먼저 총결로서 간(肝), 폐(肺), 심(心), 신(腎), 비(脾), 삼초(三焦)가 각각 약할 때 나타나는 증세를 설명하였으니,

첫째, 간(肝)이 허(虛)하면 눈이 흐려지고
둘째, 폐(肺)가 약해지면 숨쉴 때 두손을 마주 비비는 것같은 거친 소리가 나고 
셋째, 심(心)이 약해지면 기지개를 자주 켜게된다.
넷째, 신(腎)이 약해지면 무릅을 감싸고 웅크려 앉기를 잘하고
다섯째, 비(脾)에 병이 생기면 입이 마르고,
여섯째, 삼초(三焦)에 열이 있으면 누워서 잘 앓게(잔병)된다.

이어서 六字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이다.

  신기(腎氣)

 취-  하면 신장의 기운을 키운다. 신장의 병은 물 기운으로 인하니 신장은 생문(生門)
의 주(主)가 되며 병이들면 파리해 지고 기색(氣色)이 검어지고 눈썹이 성기고 귀가  울게 된다.  취-  하므로서 사기(邪氣)를 내 보내 장수할 수 있다.

  심기(心氣)

  훠-  하면 심장의 기운을 돕는다, 마음이 산란하거나 초로하면 빠르게  훠-  할지니 
대단히 신통(神通)한 효험을 볼수 있으며 목이나 입에 염증이 생기며 열이 나고 아픈
데에도 훠- 를 하면 좋다.

  간기(肝氣)

 허-  하면 간의 기운을 돕는다. 간은 병이 들면 시거나 쓴 맛을 좋아하는데 눈도 붉어
지고 눈물이 많이난다. 그럴 때  허- 를 해주면 잘 낫는다.

  폐기(肺氣)

 스-  하면 폐의 기운을 돕는다. 폐에 이상이 있어 숨쉴 때  스스  소리가 나는 사람은 
침이나 가래가 많다. 가슴이 답답하고 번거러움도 상초(上焦)에 가래가 많은 때문이니 
 스-  ,  스-  하면 매일매일 좋아진다.

  비기(脾氣)

 호-  하면 비의 기운을 돕는다. 비장은 토(土)에 속해 태창(太倉)이라고도 하는데 병
이 들면 그 처방이 쉽지 않다. 설사하고 장이 끊고 물을 토하면  호-  하여 속을 따뜻 하게 하는 것이 좋다.

  삼초(三焦)

 히-  하면 삼초(三焦)의 기(氣)를 돕는다. 삼초(三焦)에 이상이 생기면 빨리  히-  해
주면 좋다. 옛성현의 말씀에  이것이 가장 좋은 의원이다. 막힘을 통하게 하려할 때 이
법을 안쓰고 어디서 다시 구(求)할까  하셨다.

사계절에 부르는 건강노래

봄에는 휴- 하면 눈이 밝아지고 肝이 좋아지며 여름에 하- 하면 心火가 가라 앉는다.
가을에 스- , 스- 하면 기를 거두어 들이기 때문에 肝기능이 좋아지고 겨울에 취- 하면 平安하다.
三焦가 약할 때는 히- 하여 헐떡임을 없애고 사계절에 항상 호- 하면 脾(지라)의 기능이 좋아 지는데 소리내지 않고 해야한다.

그러면 保身丹보다 더 좋다.


☆이황 (1501∼1570)

조선 중기의 학자·문신. 본관 진보. 초명 서홍. 자 경호. 초자 계호. 호 퇴계·도옹·퇴도·청량산인. 시호 문순. 예안 출생. 12세 때 숙부이우에게서 학문을 배우다가 1523년(중종 18) 성균관에 입학, 28년 진사가 되고 34년 식년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였다.
 부정자·박사·호조좌랑등을 거쳐  39년 수찬·정언 등을 거쳐 형조좌랑으로서 승문원교리를 겸직하였다. 42년 검상으로 충청도 암행어사로 나갔다가 사인으로 문학·교감 등을 겸직, 장령을 거쳐 이듬해 대사성이 되었다.
 45년(명종 즉위) 을사사화 때 이기에 의해 삭직되었다가 이어 사복시정이 되고 응교 등의 벼슬을 거쳐 52년 대사성에 재임, 54년 형조·병조의 참의에 이어 56년 부제학, 2년 후 공조참판이 되었다. 66년 공조판서에 오르고 이어 예조판서, 68년(선조 1) 우찬성을 거쳐 양관대제학을 지내고 이듬해 고향에 은퇴, 학문과 교육에 전심하였다.
 이언적의 주리설을 계승, 주자의 주장을 따라 우주의 현상을 이·기 이원으로써 설명, 이와 기는 서로 다르면서 동시에 상호 의존관계에 있어서, 이는 기를 움직이게 하는 근본 법칙을 의미하고 기는 형질을 갖춘 형이하적 존재로서 이의 법칙을 따라 구상화되는 것이라고 하여 이기이원론을 주장하면서도 이를 보다 근원적으로 보아 주자의 이기이원론을 발전시켰다. 그는 이기호발설을 사상의 핵심으로 하는데, 즉 이가 발하여 기가 이에 따르는 것은 4단이며 기가 발하여 이가 기를 타[乘]는 것은 7정(情)이라고 주장하였다. 사단칠정을 주제로 한 기대승과의 8년에 걸친 논쟁은 사칠분이기여부론의 발단이 되었고 인간의 존재와 본질도 행동적인 면에서보다는 이념적인 면에서 추구하며, 인간의 순수이성은 절대선 이며 여기에 따른 것을 최고의 덕으로 보았다.
 그의 학풍은 뒤에 그의 문하생인 유성룡·김성일·정구 등에게 계승되어 영남학파를 이루었고, 이이의 제자들로 이루어진 기호학파와 대립, 동서 당쟁은 이 두 학파의 대립과도 관련되었으며 그의 학설은 임진왜란 후 일본에 소개되어 그곳 유학 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스스로 도산서원을 창설, 후진 양성과 학문 연구에 힘썼고 현실생활과 학문의 세계를 구분하여 끝까지 학자의 태도로 일관했다. 중종·명종·선조의 지극한 존경을 받았으며 시문은 물론 글씨에도 뛰어났다. 영의정에 추증되고 문묘 및 선조의 묘정에 배향되었으며 단양의 단암서원, 괴산의 화암서원, 예안의 도산서원 등 전국의 수십 개 서원에 배향되었다. 

참고자료 : 두산세계대백과99(옮긴이 :  최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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