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강물과 같이
그 어디에서 부터 그 어디까지로
쉼도, 머뭇거림도 없이
일렁이며 숨쉬며
밤이나 낮이나
그저 유유히 흐른다.
깊은 곳, 얕은 곳, 그늘진 곳, 햇볕 쪼인는 곳,
바위, 이끼, 자갈, 모래, 흙....
그 모두 만나며, 스치며
부지런히
그저 명랑히 흐른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들 드러내 보이는
아름다운 계절따라
풍성하나 메마르나, 추우나 더우나
언제나 제 갈길을
잘도 안다.
내 마음 강물과 같이
넘치고 구비치며 소리내어 노래하며
먼먼 긴 여행을
끊임없이 한다.
쉬지도, 지치지도 않고
그저
초롱초롱히....
슬품과 기쁨과 아픔과 자랑스러움을
씻기우며 씻으며
모두 가라 않혀
언제나 고요하고 맑게
그렇게 내마음 흐르고 흐른다.
김영남 90,8,17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