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산왕이 되기까지 

㉮ 8월 21(화)

 날씨는 화창하게 개었다. 우리 주산 사절단 일행 10명은 대한상공회의소를 떠나 김포공항에 9시 30분에 도착했다. 관계 인사들의 뜨거운 환송을 받으며 대한의 명예를 두 어께에 걸머지고 11시 40분 KAL기 편으로 장도에 올랐다.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면서 망망대해의 구름을 바라보며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했다.

 조국의 강산과 푸르른 바다를 바라보기 1시간 50분만에 도코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서 1시간 가량 머무른후 오오사카를 경유해서 김포를 출발한 지 7시간만인 6시 50분(현지 시간 5시 50분)에 중화민국의 수도 타이페이에 있는 松山 공항에 도착했다. 간단한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가니 로비에는 자유중국 주산계 인사들이 '大韓民國 珠算使節團 歡迎' 이라는 프랭카드를 들고 나와서 환영해 주었으며 호텔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다.

 우리는 타이페이 시내에 있는 六福호텔에 여장을 풀고, 저녁에는 PRESIDENT 호텔에서 열린 국제주산협회 환영 연회에 참석하였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연회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왔다. 처음 본 타이페이시의 야경은 서울보다 화려하지는 않았으나 그 나름대로의 차분함을 지니고 있었다. 통행금지가 없는 곳이긴 하나 밤이 깊어 감에 따라 사람들의 통행도 뜸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