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촌학원 설립과 대동

 (1) 학교법인 고촌학원의 설립

 1925년 대동학원이 창립된 이후 본교의 재단은 여러 차례 바뀌게 되었다. 이는 본교의 발전에 하나의 저해 요소로 작용하였다. 학교법인 동국학원, 한송학원 등을 거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고 이 와중에서 불가피한 혼란도 있었다. 그러나 본교는 설립자 고창한 선생의 뜻을 올바로 계승하여 대동의 기풍을 지켜왔다.

 1987년 본교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 된다. 도약을 위한 결정적인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오랫 동안 장학사업을 펼쳐오던 종근당 이종근 회장은 평소 청소년 교육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기업에서 얻은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으로써 육영의 뜻을 간직하고 있었다. 때마침 1987년 7월 학교법인 한송학원으로부터 대동중, 고에 대한 교육 시설과 경영권을 양도하겠다는 제의를 받고 쾌히 양수를 승낙했다.

 이어 7월 30일에는 당시 한국사회복지회 회장 겸 대한방직협회 회장이던 천명기씨를 이사장으로 선임하고 학교법인 고촌학원 설립 이사회를 열어 정관과 학원의 경영권 및 교육용 재산을 인수했다. 또한 임원진을 선임하고 이종근 회장이 구로구 신도림동의 대지 1,618.6평을 희사하여 이를 수익용 재산으로 고촌학원을 설립하게 되었다.

 당시 선임된 임원은 다음과 같다.

 이사장 : 천명기

 이사 : 이종근, 김두현, 이영균, 차석기, 양한철, 이장한

 감사 : 손영동, 김동석

 한편 설립 당시 교육용 기본 재산은 대지 4,760평, 건평 2,475평 이었다. 1987년 10월 29일 학교법인 고촌학원으로 문교부의 정식 설립 인가를 받음으로써 종근당은 마침내 육영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법인 명칭을 고촌학원으로 정한 것은 종근당 이종근 회장의 아호가 '고촌'이었고, 학교법인을 설립하기 이전부터 고촌장학회가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에 학원의 명칭은 자연스럽게 '고촌학원'으로 정해 진 것이다.

 새로운 재단을 맞이하게 된 대동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중흥의 기틀을 다지기 시작하였다.

 본교의 이러한 전환기를 맞이하게 된 것은 고촌학원의 육영 사업에 대한 순수한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다른 사학의 재단처럼 육영 사업을 재산 증식의 기회로 삼는다거나 교육은 뒷전으로 미루어 놓고 학교를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또한 이것은 이것은 종근당 이종근 회장의 투철한 교육에 대한 신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고촌학원에서 본교를 인수한 이후 설립자 고창한 선생의 장남으로 제2대 이사장을 역임했던 고흥석 선생은 "다행히 현 이사장께서 학교를 양심적으로 잘 운영하시고 거족의 발전을 이루게 되어 고맙게 생각한다. 돌아가신 아버님의 영혼이 계시다면 참으로 기뻐하실 것이다. 아무쪼록 대동이 영원히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하였다.

 1987년 고촌학원 설립 이후 본교는 눈부신 발전을 하게 된다. 그 동안의 침체를 벗고 서서히 변화의 흐름을 타게 된다. 재단, 교직원, 학생, 동문 등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아 여러 가지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하나 하나 실천에 옮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