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증요법과 보사법


일반의학에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굉장히 많겠으나 치료 체계는 크게
1) 대증요법적인 방법과
2) 원인을 밝혀 치료하고자 하는 본치(本治..)의 방법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수지침요법에서도 마찬가지인데 ..
기초반 정도에서 배우는 대증요법과 중급 이상 ..그러니까 진단법을 본격적으로 배우며
쓰게되는 보사법(..본치)으로 나누어 볼 수 있지요 ---

그러한 대증요법과 보사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일반적으로 대증요법은 가벼운(.간단한) 질환에 많이 쓰이는데 ...
현재 나타나고 있는 증상을 완화하고자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지요
일반 서양의학적 치료가 대개 대증요법적인 방법입니다
이에 비해 보사법(본치..)은 병이 깊다든가 가벼워도 반드시 원인치료를 요하는 질환에
쓰이는데 동양의학적 치료방법이 대개 여기에 속하지요 그러니까 수지침요법의 기초반
정도에서 배우는 대증요법이 동네병원 수준의 치료방법을 터득하는 과정이라면..
진단법을 배워 장부의 허실에 따라 보사(..補寫)란 수기법을 사용하는 중급이상의 단계는
동양의학의 본류적 본치의 수준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수지침요법에서의 대증요법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사용하게 되는데 임상에선 이 네 가지의
방법을 적절히 혼용,또는 모두 사용하게 됩니다



첫번째는 상응요법입니다

수지침 기초반 정도를 공부하고 나면 중요시되는 몇몇 요혈들에 휩싸여 상응요법의 중요성을
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 임상적 효과면에서만 본다면 대증요법에서 상응요법만큼 큰 효과를 주는 것도 없습니다...
대부분의 간단한 질환은 상응요법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요

두번째는 기본(..처)방입니다

단어의 함축된 의미에서 알 수 있듯이 어떠한 질병이든 기본적으로 시술함으로서 치료의
안정성과 전체적인 균형,혹은 조절을 꾀하고자 하는 방법입니다 사용기구에 따라
용법이 다른데

침인 경우는 인체를 삼초(..자율신경계통)으로 나누어 혈 자리를 잡게 됩니다

상초는 횡격막 상(..上)을 말하는데 기본 자리는 A12,16,18,C1입니다
중초기본방은 횡격막 하(..下) 배꼽까지를 말하며 A8,12,16,N17,18,F19입니다
하초는 배꼽 하(..下)를 말하는데... 남자 A1,3(..오복침),8,J23,E22이며
.................................................여자 A1,4(..오복침),8,J23,E22이지요
(..교과서적으로는 임기맥을 중심으로 한 모혈만을 씀) 쓰임은 각 해당부위(..상,중,하초)의
질환에 사용됩니다

그러니까 상초는 흉중의 폐나 심장등의 기(..氣)순환기계질환에
중초는 복 중의 간,담이나 비,위등의 소화기계질환에
하초는 (..소장?)대장의 배출기관과 신,방광의 수(..水)관련 질환에 쓰입니다

세 번 째는 기모혈 입니다

예를 들어 위장이 쓰리고 아프다면 A12에 오복침을 놓은 다는 식이지요 기모혈은
(...일반침술에서는 모혈이라고 함) 장부의 기가 모여 있는 곳으로서 해당 장부의 질환에는
반드시 취혈되어야 하는 곳이지요..
효용은 해당 장부 질환의 허실 불균형을 전체적으로 조절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중요한 것은
상응점을 찾아가며 다침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질환에 따라 상응점이 안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상응부위에 오복침(..약 2mm간격)
놓으면 됩니다


마지막으로는 오수혈과 명혈

(..일반침술에서는 원혈이라 함)을 이용하는거지요

이 방법 또한 중요한데...
각 해당 질병 장부의 오수혈(..정.형.유.경.합혈)과 명혈을 질병상태에 따라 나누어 이용하는
방법이지요
예를 들어 감기가 왔을 때 얼마되지 않은 경우라면 오수혈 중 정혈인 C13번을 취혈해
사혈이나 침을 놓으라는 이야기지요 그러니까 쉽게 생각하면 손가락 끝에서부터 사기가
밀고 들어 온다고 생각하여(..실지로도 그렇음) 급성이냐,만성이냐에 따라 순차적으로
혈을 사용하는 것이지요

급,만성 질환도 아니고 중간 정도라면 주로 명혈을 사용하게 되는데 육장인 경우는 명혈과
유혈 (정.형.유의 유...)이 같지만 육부인 경우는 서로 달라 따로 명혈을 추가해주어야 합니다

이상의 대증요법적 방법을 다시 정리해 보면
어떤 환자가 질환을 호소할 때...
특별히 진맥을 할 자신이 없으면 증상을 들어 대증요법의 네 가지 방법을 일반 병원의
치료약이라 생각하여 적절히 가감,보충하여 사용해 보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방법은 실전에 부닥치면 당황해 혼동할 수도 있으니 미리 외워 놓고 있으면
편리합니다


상응요법 + 기본방 + 기모혈 + 혈법(..오수혈,원혈 이용법을 줄임)이라는 식으로 기억하고
있다가 환자를 치료하게 될 때..

이 네 가지 방법(..약)으로 시술을 하면 되지요(..순서는 따로 없습니다) 보사법(補寫法..)은
허실 (..虛實)을 가려 허하면 보하고 보하는 처방으로 기맥보법,혹은 정방 처방을 하고
실하면 사하고 사하는 처방으로 기맥사법,혹은 승방 처방을 하는 방법이지요

그러니까 대증요법과는 달리 증상뿐만 아니라 진단을 하여 장부의 허실을 가려내야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진단법으로는 음양맥진법과 삼일체질 복진법이 대표적인데 실전에서는 대부분 맥진법을
중심으로 하고 복진이나 운기체질은 보조(..참고)진단법으로 하여 허실을 판단하게 됩니다

쓰임은 정,승방등의 보사법을 먼저 시술하여 맥의 변화를 확인하고 올바른 처방을 하였다는
확신이 섰을 때까지 가감,보완(..보충)하며 시술을 하게 되지요

암이나 오래된 중풍같은 중환자가 아니라면 맥의 변화가 즉석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누구나
조금만 연습을 하면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제..올바른 보사법이 시술되었다면 환자의 상황에 따라 ,또는 보사법의 효과 지속 여부에
따라 대증요법적인 치료 방법을 추가해 가면 됩니다

물론 보사법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면 다른 처방은 생략하게 되지요 . . .

대부분의 경우 상응점은 반드시 추가하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