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계속되는 비에 집과 JUSCO(이마트같은 쇼핑센타)만 오가든 우리는 모처럼의 맑은 주말을 맞아

이번에는 이세신궁을 가보기로 했다

산, 계곡, 강, 바다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의 요소를 골고루 갖추고 있는 三重県(mieken)은 면적의 3분의 1 이상이

자연공원 지역으로 선정, 전지역에 걸쳐 사계절마다  다른 모습의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기후도 온난한 미에현은 예로부터 전통 깊은 문화와 역사가 이어져오고 있다.

이세시 JR역 관광안내소에가보면 이근처를 둘러보는코스만 70가지 이상 나열되어 있을 정도이다

三重県(미에현)은 크게 伊勢志摩(이세지마),伊賀(이가),北勢(북부),中南勢(중부),東紀州(남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차차 가보기로 하고 오늘은 우선 伊勢神宮(이세신궁)을 중심으로 한 伊勢市(이세시)일대를 둘러보기로 했다.

 

2천년의 역사를가진 이세신궁은 일본에서 가장 중요한 신사로 일본내의 많은 신사들의 중심적인 곳이다.

이스즈강의 제방 근처에 위치한 이 신사는 800년 육성의 울창한 소나무 숲에 둘어싸여 있다

이세신궁은 외궁과 내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궁의 성소는 일본의 가장 역사 깊은 종교적 건축양식인

 有一神明作り(유이이츠신메이 즈쿠리)로 만들어져있다.

 天照大御神(아마테라스 오미카미:태양의 신으로 내궁에 모셔져 있는 신)는 일본 황족의 최초의 시조로 알려져 있다.

 외궁에 모셔져 있는 豊受大御神(토요우케노 오미카미)는 태양신에 비치는 음식물을 보호하는 수호신이라고 한다.

 

집에서 느지막히 6시정도에 출발하여 23번국도 쿄토방면으로 이세시 표지판만 따라가면 OK.

나고야에서 출발하는 사람이라면 이세완간선(시속200Km이상 낼 수 있는 아우토반 같은 고속도로,

도로비가 좀비싼게 흠이지만 기분은 만점)을 타면 2시간도 안걸리는 거리임.

역앞에 도착하여 주차할곳이 없어서 바로 伊勢神宮의 外宮 으로 향했다

역에서 약1Km정도 가다보면 바로 표지판이 보이는데 주차무료 입장무료다

(일본의 신사라는곳은 관광지라기보다는 참배하는 곳이다보니 대부분

입장료가 없다)

신사는 엄청나게 넓었다.(느긋하게 걷는다면 한 바퀴도는데만 한시간

이상걸릴정도)  다른신사와 마찬가지로 신사내부는 볼 수 없고 신전앞에서

동전던지고 소원빌고 나면 끝이다

 하지만 800년 이상된 엄청난 소나무숲은 정말 부러울정도로 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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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문화의 요람 三重県(mieken)의 伊勢(ise)神宮

 

 

                                                                                                           2003년11월16일

 

 

 

 

 

 

 

 

 

 

 

 

 

 

 

 

 

 

 

 

 

 

 

 

 

 

 

 

 

 

 

진자의문을 빠져나오면 바로앞에 朝市(아침시장)이 있다

아침시장은 12시까지 열리는데 골동품시장과 특산물시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골동품시장은 말그대로 골동품 파는곳,일본에서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별로 눈길끌 만한 물건은 없었다

(가격도 만만치않음,왜 유명한지 이유를 모르겠음)

바로 길건너의 특산물시장은 정말 재미 있었다

 

 

 

 

 

온거리를 노점이 꽉채우고 파는 물건도 아주 다양했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움 직접 가보시라)

우리식구는 시식대마다 줄을 서서 엄청 주어 먹었다

(수민이는 과자가게 앞을 떠날줄 모르고 식성 특이한 미선이는 비린내나는

생선구이를 혼자서 엄청 맛있게 먹고 있었다)

 

 

 

 

 

 

구경을 마치고 역에들러서(할 수 없이 유료주차,30분 100엔) 관광안내지도를 얻어서(역구내에

관광안내소가 있음)내궁으로 향했다.

 

내궁가는길이 너무헷갈려서 한2시간동안 근처만 맴돌다가 겨우찾았다(나비가 호시이)

표지판을 잘 따라가고 있는데 미술관 앞에서 갑자기 표지판이 없어져 버리는까 다음에 가시는 분은

무조건 미술관 앞 큰길만 따라가시라(10분이상 가다보면 내궁주차장 바로 앞에서 표지판이 나옴,

여기에는 뭐할라고 설치했는지 ......)

 

 

 

 

                                                       

 

 

 

伊勢神宮의 内宮 은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만큼 주차장이 여러군데가 있는데

신사에서 제일 먼 주차장을 선택하기 바람.

여기서부터 신사 입구까지 상가골목(おはらい町:오하라이거리라고하는데 원래의

의미보다 관광객을 위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거리라고나 할까? 어쨌든 高山:다카야마

에 버금가는 곳이었음)인데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하면 재미가 만점임.

(おはらい:오하라이-- 해마다 6월말과 12월말에 신사에서하는 액막이 의식)

 

                                                      

 

 

오하라이미찌 입구에서 우리는 이동네에서 유명한 伊勢うとん(이세우동)을 먹었다

이세우동은 국물없는 우동면을 간장에 비벼먹는 간장비빔우동 이라고 할까?

하여튼 이세에만 있는 특산물이다(가격은 1그릇에 200엔,지금까지 다닌 일본식당에서

먹은 음식중 제일 싼가격이며 양도 아주작아 보였는데 먹고나니 의외로 배가 불렀다)

 

 

 

 

 

 

오하라이미찌는 1Km정도 각종 선물가게와 과자점(군 것질거리,오징어,찹쌀떡...),

식당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물건가격도 상당히 싼편이다

거리중앙에는 아주 큰식당가(한국의 민속촌에있는 주막거리 분위기)가 있는데

냄새가 너무좋아서 밥먹은 걸 후회 했다.

식당가 옆에는 자그마한 공연장이 있는데 매 시간마다 일본 전통북공연

(이름은 모르겠음)을하는데 정말 신난다(한국의 난타이상임).

 

그런데 한참구경에 몰두하던 우리는 한참후에 카메라가 없어진걸 알았다.

온가족이 실망해서(특히 카메라잊어 버린 미선이는 고개를 푹 숙이고 수민이가 위로하고 있음)집으로 갈까

하다가 여기까지 온 김에 신사나 구경하기로 했다.

신사에서 수민이는 카메라찾게 해달라고 5분정도 기도를 했다.(3~4Km정도 걸어야 내궁본전에 도착하는데

보이는 것은 돈던지는 통과 굳게닫힌 문밖에없음.안가는게좋음)

본전을 나오다보면 휴게소에서 공짜로 녹차를 주는데 정말 맛있다

내궁은 입구의 다리부터 2~300m정도가 경치가 아주 좋은데 카메라가없음을 다시한번 통탄했다.

신사에서 나오자마자 미선이는 한국아줌마의 무대뽀(일본말임)정신을 발휘해서 안되는 일본말로

동네방네 가게마다 카메라를 찾아 헤메고 있었다

2~30분후 아줌마가 흥분해서와서는 분실물보관소를 찾았다고 같이가자고한다(지혼자가면 쪽팔리니까)

정말로 그곳에는 우리카메라가 있었다(일본사람들은 정말 정직하다,절대로 남의 물건을 그냥 가져가지 않는다)

이 아줌마는 의기양양해서 나를보고 제대로 찾아보지도 않는다며 막 뭐라고 한다

(지은죄도모르고,그래 니는 용감해서 좋것다)

여러분도 관광지에서 뭘 잊어 버리면 꼭 분실물센타에 가보세요

아니면 경찰에 신고하면 나중에라도 찾아서 집으로 보내준데요

이세시의 이세신궁은 외궁의 아침시장과 내궁의 오하라이미찌가 더 볼만 한 것같다

내가 이동네산다면 쉬는날마다 와서 놀고싶은 곳이다

특히 여기 이세시는 경비가 별로 들지 않는 곳이다(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

돌아오는길에 우리는 伊勢海老(이세에비:가재)를 못먹고 가는게 너무섭섭했다

이세에비는 여기가아니고 남쪽의 바닷가로 가야 된다나...

어쨋든 이곳에오면 꼭 먹어봐야 할 것은 伊勢うとん(이세우동)과 松坂牛(마츠사카소)로만든 스테이크라고 할 수 있다

 

 

                                                                                           伊勢神宮(이세신궁)을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