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짜: | Tue, 8 Aug 2000 19:45:39 +0900 (JST) |
| 발신: | 풀 잎 <is0630@yahoo.co.kr> | 주소 차단 |
| 제목: | Re: 이제 돌아오셨군요.,..저 어디 안갔었는데요? |
| 수신: | "산" "솔" <js0630@yaho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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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하나도 안 바빳는데요.
왜 바쁘게 느끼셧을가요?
전 단지 메일이 쌓여있고 연락을 못드린데다가
드릴 말씀도 많은것 같고 기회는 안 만들어지지..
생각속은 늘 한사람만 생각하고 있고...
조금이라도 빨리 제 안부를 알려드리고 싶어서
시작이 복잡햇던건데요?
어제 늦게 들어와서 아니 술독 없앤다고
오늘 아침 운동을 너무 심하게 햇더니 기운이
없었어요.
졸음이 밀려와서 잠을 잤습니다.
1시30분에 일어나서 수제비 먹자고 해서 수제비
해주고 전화 받고 도통 메일 확인할 짬을 아주잖아요.
다행히도 술약속하고 나갓는데..
다른날 같으면 같이 갔을텐데..아니 강제로라도
같이 가야하는데 ..제가 이겼죠.
그래서 메일만 몽땅 쓰고 있는겁니다.
그대에게 메일 드리려고 글쓸때가 행복합니다.
--- 산 솔 <js0630@yahoo.co.kr> wrote: > 반갑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메일부터 확인했습니다.
> 무척 바쁘시네요.
> 천천히 해요. 이제 집에 계신거 알았으니까 됐어요.
>
> 우리집엔 아무도 없네요. 머슴애는 회사에 가고..
> 딸애는 휴가가고..집사람은 운동가고...
> 저만 달랑 있어요. 아무도 방해자가 없으니 좋군요.
>
> 지나주 얘기는 하고 싶지가 않네요. 다 잊을려구요.
> 제가 너무 심하게 얘기한거 뭐라고 위로 드려야 될지
> 모르겠군요.
> 너무 많이 술을 마셔서 제 정신이 아니었어요.
> 그렇지만 정신은 말똥말똥하데요.
> 정신럭이라고들 하지요.
>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면서요.
>
> 실은 숙이한테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서 그랬어요.
> 저 숙이한테는 마냥 어린애가 되고 싶네요.
> 그러면 달래느라 안아 줄거잖아요. 아이 좋아라..
>
> 근데 오늘은 뭐가 그리 바빴나요?
> 신랑께서 잼버리가셨나요? 언제오시는데요?
>
> 제가 오늘 메일 많이 보냈거든요. 천천히 보세요.
> 방해자도 없잖아요. 저녁식사 하시고 설겆이 하시고
> 커피한잔 하시고...느긎하게...알았지요?
>
> 저도 설겆이 잘 하는데...숙이 퐁퐁으로 씻으면
> 난 맑은물로 행구고 마른수건으로 물기 닦고...
> 재미있겠다.
> '젖은손이 애처로워 살며시 잡아본 순간..."
> 행복하지요? 어젠가 노래처럼 해줄께요.
>
> 요지음은 숙이 메일 보고, 숙이 생각하고, 숙이에게
> 메일보내고 하는것이 유일한 낙이 됐답니다.
> 낙이 있다는것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 이때가 제일 편안하고 행복합니다.
> 오늘밤은 혼자 자겠네요.
> 쓸쓸해 하지 말고 절 안고 주무세요. 편안하게...
>
> =====
> 당신을 사랑할수 있다것이 내 생에 최대의 선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