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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Tue, 8 Aug 2000 21:21:45 +0900 (JST)
발신: 풀 잎 <is0630@yahoo.co.kr>  | 주소 차단
제목: 여행 답사기를 읽고...
수신: "산솔" <js063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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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행 인물에 대해서 아무도 논하고 싶지않네요.
그러고 싶지도 않구요.
전 단 한사람 그대만 생각 하고 싶어요.
그러기만도 벅차거든요.
말잘하는 사람을 다들 좋아할것 같지요?
근데 전 여자건 남자건 너무 말 잘하는 사람은 
항상 경계를 하거든요.
한참 말에 빠져 듣다보면 어디서 어디까지가 진심일까
하는 의문이 생기고 그러다 보면 그 상대를 가늠해보게
되고 진실을 찾기 위해서 마음을 열지 못하고
관찰을 하게 되지요.
역으로 뒤집어 보면 제가 오히려 진실하지 못한꼴이 
되는거 같아서 말 수단이 좋은사람을 별로
좋아 안해요.
그래도 동행 인물 설정이 맘에 안들어서 그렇지 
여행은 좋으셨네요.
카페의 고즈녁한 불빛에 사로 잡히시고 나바위 던가요?
그숲을 걸어보시고(친구분이 여랑 같이 걸으면 그대는
뒤따라 가셨어요?아님 앞서 가셨어요?아님 여자를
샌드위치
로 ? 아님 친구분 옆에?)
문경새재의 바람을 맞으시고 괴산 친구분 만나고..
근데 그 친구분이 왜 그렇게 안스럽게 느껴지죠?
양어장에서 얼마나 외롭고 쓸쓸하실까.
양어장 일도 굉장히 힘이 들텐데..힘들때 쉴수 있는 
아내의 품도 없이..자주 연락하고 힘이 되어주세요.

근데요 여행 다니시면서 일일이 메모 하세요?
물론 다녀본곳들이니까 기억은 나겠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기록하신걸 보면 기억력이 좋으신건가요?
제가 마치 가본곳처럼 상상력을 불러 일으킬정도로
표현도 잘 하시구 글솜씨가 좋으시네요.

그대는 세상을 참 보람되게 사시는분이세요.
시간을 잘 나누어서 쓰시고 하시고 싶은것들
다 해보시는 거 보면요.
후회도 없으실것 같네요.
어른들 그런 말씀 하시잖아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그정도는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