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짜: | Mon, 21 Aug 2000 16:41:01 +0900 (JST) |
| 발신: | 풀 잎 <is0630@yahoo.co.kr> | 주소 차단 |
| 제목: | 별일 없으신거지요? |
| 수신: | "산솔" <js0630@yaho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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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뭐라 했습니까?
월요일은 박사님께 부담드리는거라고..
무슨 일 없으신거지요?
이럴땐 정말 별의 별 상상이 다 되는군요
단지 일이 바쁘신거였으면 좋겟습니다.
아무리 바쁘시더라도 책상에서 일하신다면
메일을 확인이라도 하실텐데
그렇지 못하신걸 보니 출타중이신거 같군요
혹 사장님이 못살게 하지는 않지요?
얼마만의 해후인데
전 이날을 잘못 알고 당신께 만나자고 메일을
드리고 나서(지난번 약속이요.)
일주일을 기다리는데 정말 지루하였습니다.
그래서 당신께도 미리 말씀드리지 않았구요
저보다 더 손꼽아 기다리실 당신의 마음을
알기에 .....
저 혼자 상상에 10시에 만나서 헤어지기 싫어서
오후까지 점심도 못드시게 하고 대화하면
어쩌나 햇엇습니다.
세상일이란 내일일은 하나도 미리 걱정할게 없구나
하는 교훈을 다시 한번 배웁니다.
어제는 부부끼리 강화도에 갔었어요.
비가 많이 왔지요.
당신께서 비오는날 함께 달려 보고 싶다고
하신 글들을 생각하며 드라이브를 즐겼습니다.
외포리에서의 풍경을 당신께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인천까지 갔다가 8시에 들어왔지요.
그래서 하루가 짧았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얼마나 긴 하루였을까요.
하루지나면 당신을 만날 수 있는데요
아마 하루가 한달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제 1주일을 더 기다려야겠군요
이럴때 후회를 해요.
시작한거에 대해서요.아픈 마음 달래기에는
이제 너무 나이가 많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젊음이 있을때야 시간이 많으니 기회 또한 많지않아요?
근데 당신과 저는 이러다 올해가 가고 나면
또 한살을 먹고 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처리하다 보면 일년은 훌쩍 또 지나가고
이렇게 쏜살같이 세월은 가고마니...너무 허무하기만
합니다. 무엇을 위해 사는걸까요.
해보면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때 만큼 좋을때는 없는것
같은데 우리 모두는 사랑만을 위해 살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러니 무엇을 위해 사는걸까요?
죽음을 위해 사는거 같지요?
한발 한발 다가오는 죽음이요
저는 요즈음 제 자신을 생각합니다.
철이 들었다고 부모 맘 안다고 자식을 나무랐던
제 자신이 사랑앞에 철없음으로 돌아가고 있는거
같아서요.
철듬을 내세우고는 사랑의 감정은 느낄수가 없더군요
박사님과 저야 로맨스처럼 느끼고 아름답게
생각하고 자위해보지만
남들이 알면 철딱서니 없는 어른이라고 놀려
댈겁니다.
남들이 뭐라건 그대로 마음을 지키실건가요?
아마 당신은 그러실겁니다.
제가 아는 당신은 외곬수적이신것 같아요
그래서 한번 잡은건 놓지 않으려하고
빠져들고 ....
저도 그럴거예요.
당신의 노년을 제가 함께 할수 있을런지요.
제 자리가 있겟는가 하는 ..쓸데 없는 생각을 합니다.
제 자리가 없음 어떻습니까.
저 혼자 사랑할수 있다는것 만으로 족하는거지요.
사랑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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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사랑을 담을수 있는 정갈한 그릇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