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짜: | Tue, 22 Aug 2000 22:15:55 +0900 (JST) |
| 발신: | 풀 잎 <is0630@yahoo.co.kr> | 주소 차단 |
| 제목: | 너무 죄송했습니다 |
| 수신: | "산솔" <js0630@yaho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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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죄송했습니다.
전화예기 하실때마다 못들은 척 딴청을 했었는데
정말 전화는 드리지 않을려고 했었어요
메일을 기다리시게하는 것도 죄송스러운데
전화까지 기다리시게 할수는 없었기에
정말 전화 많큼은 자유를 드리려고 했어요
그래서 많이 후회했어요
숨이 막히는줄 알았어요
큰숨 길게 쉬고 한말이 그게 다였네요
집이셨군요.
얼마나 난처하셨겠어요.
세번째 후회를 하는군요
첫번째는 당신과의 메일 데이트를 시작한걸 후회했고
두번째는 홈에 밤늦게 너무 솔찍한 이야기를 해서
후회했고
세번째는 오늘 전화드린걸 후회했습니다.
전 오늘 당신께 위로 받고 싶었거든요
학교 제 짝꿍 기억나시죠?
쳇팅을 가르쳐준..
그애가 (39살인데 애라고 하네요.워낙 깍듯하게 존칭을
해서 제가 엄청 위인것 처럼 느껴져서 가끔 실수를 해요)
그애 남편이 회사를 이전 OPEN 행사를
한다고 해서 동훈아빠랑 같이 가기로 했거든요.
며칠전부터요.
그애 남편과도 동석해서 마포가든 호텔에서 술한잔을
한 사이거든요.
그애(영임)가 남편한테 학교에서 괞찮은 언니를 알게
됬다고 말을 했다더군요.
그래서 남편이 우리 마누라가 어떤 사람과 공부하는지
궁굼 했다며 역시 좋은 분이군요 라고 인사를 한사인데
안가볼수 없잖아요.
그리고 동훈 아빠보고 형부라고 부르거든요.
동훈 아빠는 낯선 자리를 어색해 하지 않고
잘어울리거든요
그래서 며칠전에 예기했는데 출발하는 차안에서
또 불평을 하는거예요.
제 모임은 항상 시작을 불평부터 해요.
막상 참석하면 자기가 주도한 모임인듯
잘도 즐기고 오면서도 그래요
SK모임도 가면 모두들 남자들이 형님 형님 하면서
형님 대접을 잘해주거든요
대우 잘 받으면서도 내가 그모임에 내자리도 아닌데
뭐하러 가느냐고 제 속을 뒤집어 놓고 가는거 있죠
오늘도 그래서 저 대꾸도 안했어요.
가지 맙시다. 차 돌리세요라고만 했어요
자존심 강한 사람이라 차를 돌리더라구요
말없이 저녁 준비를 해놓고는 큰애보고 저녁
아빠하고 먹으라고 하고 약속이기 때문에 나왔어요
15분 정도 걸으면 하우스 화원이 있지요.
동양난을 샀어요.
배달도 해주거든요.그래서 그차로 마포 경찰서까지
고생없이 갔구요.
화원으로 걸어가는 중에 전화 한거예요
가는 도중에 공중전화가 보이는데 불현듯
목소리가 듣고 싶었어요.
위로가 되지 않을까해서요.
항상 절 지켜주시겠다는 말씀이 생각 났거든요.
근데 너무 떨려서...그리고 아무 말도
생각이 안났어요.
축하 해주고 돌아오는길에 이대입구에
사는 친구를 만날까 하고 왔는데
정문 옆에 있는 아파트거든요.그것도 맨뒷동이라
꼭대기..쳐다보니 이기분에 올라갈 힘이 없더라구요
아침에 전화왔길래 산이나 한번 가자하고
끊었는데 새삼 저녁에 나타날래니까 어색하기도 하고
전화때문에 다른 생각도 없구요
그래서 SHOP을 들여다 보며 걷다가 버스 타는곳까지
왔어요.
근데 당신의 메일이 궁굼한겁니다.
분명 집에 가면 확인을 못할테니까요.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하고 PC방에 들어왔어요
여자 학교 입구라서인지 남자들은 없네요.
제가 들어오니까 카운터 남자가 눈이 커지는거 있죠?
당신께세 보내신 메일 확인하고
바로 답장을 쓸수가 없더군요.
아까 생각을 하니까 또 가슴이 뛰어서요.
hanmail을 확인하고 4통의 답장을 쓰고
당신의 메일 한번 더 읽고 답을 씁니다.
오늘 놀라게 해드려서 죄송했습니다.
아마도 또 그러지는 않겠지요.
지금 생각은 그렇습니다. 다시는 그러지 말자고..
제 전화 번호요.
글쎄요..전화라고 자유스럽고 싶습니다.
전화의 특성을 전 너무 잘알아요
SK에 다니면서 많이 보았거든요.
남편과 아내가 찾아오는걸요
지금도 가끔 친구들이 저 한테 물어와요
통화내역이라든가 다른 정보를 알려달라고
그때 제가 주소도 전화번호도 안다고 했던거
기억나시죠?
그래서 알게 된거예요.
97년도에 해지 하셧더군요.
이건 사실 비빌인데.. 저 고발하시면 전 내일로
당장 형사 입건입니다.
시간이 많이 됬네요.
집에 가야겠어요.
30분 정도 거리거든요.다 털어 놓고 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횡설수설이라도 이해 해주시구요.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억지로 라도 주무세요
내일을 위해서요.
저도 당신을 많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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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사랑을 담을수 있는 정갈한 그릇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