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짜: | Tue, 5 Sep 2000 10:38:23 +0900 (JST) |
| 발신: | 풀 잎 <is0630@yahoo.co.kr> | 주소 차단 |
| 제목: | 아침 인사도 없으시군요 |
| 수신: | "산솔" <js0630@yaho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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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메일을 보내드리지 못했다 하더라도
메일을 열어봅니다.마치 그렇게 해야만 하는것 처럼
메세지가 없을때의 기분은 당신도 아마 그러실겁니다.
바람맞은 기분이요.
다른 사람도 아닌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가 얼마나
허탈해지고 공허해지고 멍해지는 기분
당신도 똑같은 경험을 하셨겠지요?
사랑하는 당신으로도 메꾸어지지 않는 부분이 있나봅니다.
당신은 어떠신지요?
벼개를 적실까 혼자서 주루루 눈물을 쏟아내었습니다
아마 당신이 옆에 계셨으면 그런 일이 없었겠지요.
저 너무 서러워 훌적이다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 인사전에 메일을 길게 붙잡고 있으면 당신께
목이메어 울고 싶어질까 간단한 인사만 드렸습니다
아침을 시작하시는 당신께 누가 될까 염려해서요.
전 어제 오전 내내 당신의 목소리가 듣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기다렸어요.
참기 내기 하시면 저하고 막상 막하겠던걸요?
1시에 나갔어요.
현대에 들러 김미란 선생 CD 빌린거 갖다 드리고
치과에 들러서 동훈 아빠 만나서 압구정 상가에
간다고 최변호사 차로 동승해 가다가 상가 갈 옷차림도
아니고 해서 동부이촌동에서 내려달라고 하고
전 내렸습니다.
영선이 만났어요.미술하는 친구요.
우린 할예기가 많았지만 6시에 만나 8시 반에
헤어졌습니다
순전히 제 의사로요.
영선이가 조금 더 있다가라고 붙잡아도 마다했어요
차를 치과 앞에 주차하고 기다렸어요.
원장 차로 치고 앞까지 오기로 했거든요
10시에 왔더군요.
그래도 어제는 지루하지 않앗어요.
영선이 논문집을 읽었거든요.
제가 말씀드렸지요?
전 우산 모양이 물건을 바로 세우는거라고..
당신 말씀이 맞던걸요? 젖음 방지래요
갈고리도 정말 있었어요. 아주 여려 모양이예요.
그런것들을 Care Mark 라고 하더군요.
11시쯤 도착해서 한희 전화가 왔어요.
난리예요. 도데체 공식 일정 끝났는데 전화해도 날마다
없다나요?
없을때만 용케 잘도 알고 전화 했나봐요.
침대에 몸을 묻을때 와락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아무것도 내세울것 없는 제 자신의 초라함에 많이
서러웠습니다. 당신께선 이렇게 예기해도 이해가
어려우실겁니다.
당신께서는 남자로서 어느 정도 반열에 올라 계신거잖아요
그러니 절 이해 하실수는 없을겁니다.
단지 누구에게 서러운 마음을 터놓지 못하기에 당신께
마음을 맡겨봅니다.
우울하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당신이 계셔서 많은 위안이 됩니다.
사랑해요. 이사실은 세상 끝날때까지 변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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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진정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