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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 사람 : shapperd  <shapperd@hanmail.net> [ 주소록에 추가]
받는 사람 : kc43님 <kc43@lycos.co.kr>
날짜 : Tue, 13 Jun 2000 00:55:59 +0900
제목 : "꽃과 함께하는 명언!"

꽃과 함께하는 명언!

kc43님에게

문득 눈앞의 세월 다 지워지고
사람이 아름다울 때 있다
수첩에 빽빽하던 이름들 하나같이
소나기 맞은 글씨처럼 자욱으로 번질 때
흔적도 없이 사라져갈
사람이 아름다울 때 있다.
세파에 치여 각양각색인
남루 또한 지나간 상처마냥 눈물겹고
서 있는 사람들이 한 그루 나무처럼
이유없이 그냥 아름다울 때 있다.
가파른 세월이야 지나면 그뿐,
코끝을 감고 도는
한 자락 커피 향에 두 눈을 감고
비맞는 나무처럼 가슴 적시는
무심한 몸놀림이 아름다울 때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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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pperd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