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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Sat, 9 Sep 2000 11:16:39 +0900 (JST)
발신: 풀 잎 <is0630@yahoo.co.kr>  | 주소 차단
제목: 계속 이어서 보냅니다.
수신: "산" "솔" <js063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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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뜨고 나면 금방 점심이 오는거 같아요.
오늘 점심 맛있게 드세요.
전 오늘 김치 담아요. 어제 절여 놓고 잤거든요.
에구  저 배추를 씻어야 하는데 메일 쓰는일이 더
중요하네요? 저러다 김치 젓갈 되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다 방법이 있으니 염려 마세요.

제가 운동하는 이유가 그렇게도 좋으셨어요?
박사님은 절 목숨보다도 더 아끼신다매요.
그런 박사님 생각하면 그정도 갖고는 다 못 갚지요.
박사님 때문에 새로운 인생에 눈을 뜬 생명의
은인이신걸요
오래 오래 건강하셔야 해요?
절 위해서요.당신없인 힘이 나질 않아요.
아셨지요? 사랑해요  에구 옆에 계시면 ....

근데 박사님은 제 생각을 앞질러 가시네요?
제 속을 들여다 보고 계신가봐요?
여보 라는 말을 듣고 싶어하는줄 어찌 아셨데요?
전 한번도 안들어봤거든요.
그래서 전 늘 아내의 자리에 제가 없는것 같았어요
인정을 못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살아요.
모임에 가면요. 아니 모임 까지 예를 들것도 없네요
김한희는요 남편과 자주 폰을 해요 .서로요
한희는 남편 얼굴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데요
남편이 외국 출장갔다 돌아오면 거꾸로 한희가 애들
데리고
외국으로 나가고 하는 등  이런식이기거든요.
그리고 국내서 근무해도 밤새거나 늦게 들어와요.
011 통화품질 개선에 관한 부서에 있나봐요
그래서 그 둘은 연인처럼 늘 그리워하고 전화통화를 
자주 하거든요.
늘 어디에 있던 서로 보고 하듯 통화를 하는데 부러워요
전화가 오면  " 음 여보 ~~ "
전화를 할땐  " 음 여보 나야 ~~ "
이런식으로 여보를 남발한다니까요
그럼 옆에서 듣다가 젊은것들이 하면서  놀리기도 
하는데 아랑곳 안하고 히히 웃어요.
저 얼마나 부러운데요.
그래서 H 보고 그런말 했더니 자긴 낮간지러워서 못한데요
그럼 말아야지  졸라요?
근데 당신께서 여보 하시면 어찌되는거예요?
그냥 가만 있음 되나요?
알았어요. 
이따 또 보낼께요
참 토요일이네요.
어렵겠다 .동훈이가 왔어요.추석이라고 ..
상황봐가면서 보낼께요.
그래도 할말이 남았어요.
나중에 메일 다 모으면 전화번호부 만큼 되겟네요
잘지내세요? 추석 잘보내시구요.
고향에도 잘 다녀오세요.
산에두요. 사랑해요.당신.......쪼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