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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Fri, 15 Sep 2000 15:12:09 +0900 (JST)
발신: 풀 잎 <is0630@yahoo.co.kr>  | 주소 차단
제목: 저 보다 더 걱정이 되시는가 봅니다.
수신: "산" "솔" <js063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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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가 참 애절하게도 들리네요.
아침엔 정말 눈을 뜨고 일어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평상시 처럼 아침을 챙겨주고 현관문 배웅을 하고 
엘리베이터 열리기도 전에 문을 잠그고 들어와
이불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손하나도 움직일수 없이 나른해지면서 힘이 쭉 빠지는듯
했습니다.
깊은 잠에 빠져 깨어나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전화소리에 눈을 뜨긴했으나 몸은 한없이 이불속으로 
떨어져 들어갔습니다.
이불 밖이 마치 두려운 세상 밖인양 나오기가 싫었습니다.

사랑하는 당신 너무 걱정마세요
아마도 도둑이 제발 저리는 격일겁니다.
제가 살아온 생활 습관이 있기때문에 아무도
그런식으로 생각을 못할겁니다.
감히 생각조차요...
아무런 생각없었으리라 생각되어져요
아버지일로 좀 소원했던게 다행이예요
안 그럼 바로 어디갔다와 하고 물었겠지요.
그럼 저 많이 당황해 했을거예요
얼굴도 빨갛게 상기가 되어있더라구요
엘리베이터 거울을 보고 매무새를 다듬었는데
상기된 얼굴은 어떻게 할수가 없더군요
가슴이 뛰기시작하는데 정신 없더군요
문을 열어놓고 우산을 말리려구 두개를 펴놓은게
있었는데 오래도록 접었어요
그리고 들어가서 무언가를 했는데 무얼 했는지 생각이
안나요. 
얼굴을 부딛치지않을려구 컴에 그냥앉아서 클릭을
하긴했는데 무얼 보았는지도 모르겠구요
엄마전화가 와서 다행이었어요
일부러 한참 예기하고 동생하고 한참 예기하는데
H 가 가스에 뭔가를 덥혀서 먹는지 구워먹는지 했어요
그리고 조금있으니까 침실로 들어갔어요.
한희한테 전화가 또 와서 예기하고 동효와서 
만두 구워주고 ..
저도 들어가서 모로 돌아누워서 이내 잠들었어요

H는 생각을 오래 마음에 담아두지 않아요
만약 어떤 생각을 했다면 곧 알게 될거에요
물어보겠지요.어떤식으로든요
제가 알아서 잘 할께요.
당신말씀 참고로 해서요.

오늘은 약속이 아니라면 정말 나가기가 싫으네요
그냥 혼자 있고 싶은데...
어제도 전화가 두번이나 와서 확인을 했기때문에
안나갈수도 없구 ..

집이 춥네요.
보일러를 돌렸어요.
전 추위를 몹시 타거든요.
추우면 얼굴이 다 시퍼래져요.

준비를 해야겠네요
6시에 만나기로했지만 전 좀 일찍오래요
4시쯤 사무실에 와서 놀다 나가재요.

오늘 메일 없어서 많이 서운하셧지요?
저라도 그랬을테니까요.
그렇다고 싫어졌나봐라고 하시면 되겠어요?
사랑이 그렇게 난관에 부딪친다고 식는거라면
그만두겠습니다.
박사님은 무슨일 생기면 저 금방 싫어 하고 뒤돌아서실수
있어요?
가만 보면 박사님 속고만 사셨나봐.
어제만 해도 그래요.
전 박사님이 뜨거워 지시는걸 느끼고 
안타깝기도하고 사랑스럽기도하고 미칠것도 같고
한데 박사님은 찬물을 끼얹어도 유분수지요
어떤 부분을 가식이라고 표현하셧는지 
어느쪽을 두고 말씀하셧는지 아직도 전 결정 못했습니다
전자를 두고 하셨는지 후자를 두고 하셨는지
아직 모르겠다구요.
전자와 후자은 언급은 업지만 박사님
생각에 맡기겟습니다/

저 다음에는 가슴이 뜨거워져도 아무런 몸짓도 표현도
안할거예요.그랫으면 졸겠어요?
서로를 믿으면서도 확신을 갖지 못하는지 모르겠어요
저 당신 사랑해요
당신이 먼저 돌아서지 않는한은 당신의 사랑
포기하지않아요

드라마 대사중에서 기억나게 하는 대사가 있엇어요
" 모든 완벽한 환경을 얻었다해도 사랑을 잃는다면
그 환경을 포기하겠다고 ,,,"
저도 사랑을 선택하고 싶어요.
그러면서도 그러지 못하는 현실앞에 마음이 얼마나 아픈데
그런 절 두고 자꾸 확인하고 시험하고 하실꺼예요
제 행동이 그렇게도 진실로 안받아드려지세요?

이거 보세요 박사님!!
결혼 상대도 아니구 해서 정말 꿈꾸는 이상형을 만나지
않으면 사랑 못할줄 알았어요.
세상밖에서 대면해본 많은 사람 들중..이리저리 다 뜯어
보고 재 보는 악취미를 발동해봤지만
뭐니뭐니 해도 내그릇이 제일 났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만큼 편하고 익숙해진거지요
길이 들여졋기때문이라구요
남자들 한번쯤은 건드려 보고 싶어하는 심리있지요?
말 붙여보고 추파아닌 추파라도 던져보는 사람 있어요
전 그렇게 할수 있는 틈을 주질 않아요
냉기가 씽돈다구 해요.
꼴같지도 않는것들이 ..제 오만이지요.
그래도 절로 그래지는걸요.
근데 어째서 박사님이 좋아졌는지 저도 모를일이라구요
운명 아니구는 이런일이 있을수 없다구요

사랑하고.영원히.죽어도 사랑할거라고 했건만
또 이런 예기 하게 하실거예요?
당신 그럼 미워할거예요
전 당신께 말한거는 다 지켜요.
사랑해요 
그리고 마음 편히 가지세요
전 당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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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당신이 계시므로 전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