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짜: | Mon, 25 Sep 2000 08:09:13 +0900 (JST) |
| 발신: | 풀 잎 <is0630@yahoo.co.kr> | 주소 차단 |
| 제목: | 또 그리구요. |
| 수신: | "산" "솔" <js0630@yaho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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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버지요 오늘 작은 아버지가 모셔온데요
차도가 없으시다구 해서 제가 작은 아버지께
모셔오도록 부탁했어요. 엠브란스를 이용하시라구 했어요
신촌병원에 입원할까해요. 입원실 구하기가 어렵겠지요?
충격이라는게 그렇게 무서운건가봐요.
아버지가 돼지를 키우셨다고 했지요?
근데 요번 비에 오물이 앞집으로 넘쳤나봐요.
사실 요번 일만 으로 그런건 아니라구 봐요.
돼지막이 백여평 남짓 되는데 앞집에서 얼마나
여름이면 얼마나 괴로웠겠어요.
그런데다가 이번일까지 당하고 나니까
화가 났었나봐요. 환경청에 고발을 했데요.
그래서 요번에 돼지를 다 처분하셨데요.
그리고 나서 화병이 나신거 같아요.
저는 아주 잘됬다고 그랬어요.
그일 그만두시라고 해도 아직은 힘이 있다고
하시더니 이참에 아주 잘됬다고 아버지께 그랬거든요.
이번 병 다나으시면 저희 집에 계시라고 했는데
모르겠어요.
제가 언젠가 그랬지요?
효자는 부모가 만들어주는거라구요.
아버지가 아무리 좋아서 하시는 일이지만
자식을 위해 그냥 편히 계셔주면
남들은 절보고 효도 한다고 생각할거 아녜요.
남들은 눈에 보이는 현실만 직시하잖아요
딸 자식 있어도 아버지 고생시키다고 할거아녜요.
결혼식이라도 있어 가면 전 친척들한테 얼굴을
못들겠어요.
아버지 안부라도 묻게 되면 쥐구멍이도 찾고
싶어진다구요
그런거 아버지는 아시는지 모르겠어요.
물론 이런게 다 자격지심이긴 하지만요
그래도 제 입장은 어디 그런가요?
저희 시어머니도 저희 집에 계시다 가셨음 좋았을것을
상황이 그렇지 못해서 시누이 집에 계시다 세상
뜨신건데 남들도 다 아는 사실이지만
문상객을 자신있게 대하지 못하겠더군요
저 그때 정말 발상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더라구요
친척 할아버지가 절 참 예뻐하시는데
제가 그런 심정을 말씀 드렸더니
누구라 그딴소리 입밖에 내는 놈있음 이할아버지가
가만 안둔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힘을 얻긴 했지만 위로만 될뿐 제자신은
변하지 않더라구요
한동한 그런 문제때문에 심적 고통을 갖고 있었어요
그래서 제 친구들이 부모 모시는 문제로 상의하면
전 당연히 모시시라고, 싫어도 모시라고 말을 해줘요.
사실 전 아버지하고 정이 별로 없어요.
떨어져 있어도 보고 싶고 그립구 한게 없어요
단지 자식으로써 걱정만 될뿐이예요.
엄마두요. 제 유년기나 청소년기를 엄마 욕심때문에
완전히 빼앗겨 버렸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엄마는 지금 후회하고 계세요.
내가 왜그랬는지 모르겠다구요. 저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시는가봐요.
오히려 전 살아보니까 엄마가 왜 그러셨는지
이해가 되고 엄마를 알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엄마가 불쌀해요. 그렇다고 어릴때 쌓이지 않은
정은 생기지 않더군요.
연민의 정만 생길 뿐이예요.
그게 참 불행한 일이더라구요.
그러면서도 타고난 심성덕에 내가 겪은 가슴아픔을
통해서 역지사지하는 마음을 다행히도 갖게 되어
전 늘 감사하고 살아요.
그러다보니 많이 외로웠지요.
항상 남의 맘만 헤아리고 생각하다보니
절 챙길 여유가 없었어요.
그러다 당신 같이 좋은 분을 만나서 정말 위로가 되고
행복해 하고 있어요.
세상을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고
남의 아픔을 즐거워 했을수도 있을 외로움이었지만
그렇게 살지 않은데 대한 상인가봐요.
저 그렇게 밖에 생각이 안들어요.
사랑해요 그리고 고마워요.행복한 마음 갖도록
해주셔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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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생각할때가 가장 행복합니다.늘 행복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