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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Wed, 4 Oct 2000 07:39:09 +0900 (JST)
발신: 풀 잎 <is0630@yahoo.co.kr>  | 주소 차단
제목: 삼악산 다녀 온 일기예요
수신: "산솔" <js063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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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올 듯 말 듯 한다.
기분도 좋을 듯 말 듯 했다.
항상 푸근한 느낌을 주어서 좋은 사람과 함께 함이
좋을뿐이다.
그는 나와의 작은 여행을 꿈꾼다.
언제든 함께라면 그 어느 곳도 좋은 모양이다.
그리고 어느 곳이면 내가 좋아하고 기뻐할까 늘 심사숙고
한다.
그러면서 틈틈이 사랑의 실체를 확인시켜주어 지루해 하지
않고 불안감을 지워주려 애를 쓴다.
아 ~~행복하여라.
눈에 띄는 곳마다 가보고 싶어하지만 우리에게 과연
그런날들이 얼나 준비되어 있을까?
알수 없는 일들이지만 꼭 가보자고 다짐하면서 서로를
위로 하면서 희망을 품었다.
춘천을 향해 시원스레 뻗은 팔당 대로에 사랑의 언어를
쏟아내며 달렸다. 
삼악산이 저기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삼악산이구나!
어느 곳이든 항상 그러듯이 똑같은 상품들을 파는
상점들을 즐비하게 들어서있다.
오르기 전에 좁쌀껍데기로 빚은 탁주 한잔씩 걸쳤다.
원래 내려와서 시원스레 목을 축이는게 좋을 건데 왜
순서를 바꾸었는지는 그도 나도 모른다.

산을 오를 차림새는 아니지만 올라보기로 한다.
그가 반할 만한 비경이구나. 장엄하고 웅대한 그런
멋보다는 아기자기하면서도 기골이 장대한 준수한
모양새로 마음을 사로잡는다. 
가파른 길 오르내리는 이들을 보호라도 해야하는 책임감을
느끼듯 양옆으로 벼랑이 차려 자세로 보초를 서고 있는게
아주 듬직해 보이기 까지 한다. 
그런 벼랑의 애 쓰는 마음을 알기나 한듯 고비는 자신을
불태워 붉으스름이 수를 놓아주고 담쟁이 덩쿨은
레이스되어 휘어 감아 멋스럽게 댕댕이는 액서서리처럼
군데군데 보기좋게 저희들 끼리 어우러져 벼랑의 살갖을
살짝만 내비치도록 고운 가을 옷을 입혀주어 보기가
아름답다.
계곡은 졸졸거리기도 하고 콸콸 쏟아내기도 하며 솨아쏴아
큰돌 작은돌 돌아 흐르며 폭포에 이르러 다이빙하면서
경쾌한 연주를 해준다.
 
어느새 내게 보여주고 싶어한 선녀탕에 와 있다.
우린 잠시 넋을 놓고 못속을 응시했다.
우와 삼악산에 내려온 선녀는 아마 거인국에
거인이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못의 모양이 사람의 엉덩이 모습이었기때문이다.
못이 아담하구 예쁘지? 라고 묻는다.....응...
우린 언약식이라도 하듯 사랑을 나누었다. 너무도
아름다운 우리 모습에 선녀탕은 보증이라도 서주고
싶었으리라.
그는 아마도 이런 언약식을 위해 이곳으로 데리고
왔나보다.
그래 우린 이제 이 언약을 통해 끊을 수 없는 사랑의
연인으로 탄생하고자 한다.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오던길에 뿌려두엇던 사랑의
언어들을 주어 담으면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
늘 그랬듯이 잠시의 이별도 마음 쓰려하면서...

00년 9월 28일 삼악산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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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함께하는 시간이 꿈은 아닌가  싶을 때가 있습니다.
당신과  잠들어 깨어나고 싶지 않습니다.당신도 그러세요?
당신을 생각할때가 가장 행복합니다.늘 행복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