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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Sat, 21 Oct 2000 12:13:07 +0900 (JST)
발신: 풀 잎 <is0630@yahoo.co.kr>  | 주소 차단
제목: 인사를 해야겠군요.
수신: js063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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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시죠?
오후를 알리는 정오의 시침을 확인하고나니
당신께 인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요 한메일이 용량초과라고 메세지함 비우라는 통보를 
받았거든요?
저장 용량 추가하기 누루니까 사용료를 내래요.
치 백수한테 ..치사하게 안쓰면 되지 뭐..
근데요. 편지들을 지우기 싫어서 그냥 두었어요
그랬더니 메일전송 실패로 반송이 된다구 은영이가
그러네요  그래서 할수 없이 파일 큰 메일들만 따로
저장하고
지웠어요.
파일은 저장을 할수 있는데요. 메일들을
어떻게 저장하세요? 다른곳으로 복사해서 그렇게 하세요?
알려수시와요. 당신은 다 플로피에 담으셨다면서요.

지우고 나니 메일 함에 은영이 메일이 도착했는데
깊어가는 가을이 우울하데요. 
가을은 왜 여러사람을 울리는지 몰라요.
왜 그래요? 가을은 사람 마음을 쓸쓸하게도 하고
행복하게도 하고 그러는건가요?
사람 마음하고 계절하고 무슨 연관이 있길래 그런데요?
참 은영이가 또 누구냐고 하시겠네요?
직장 후배요. 32살인데 처녀예요.
참 좋은 아이지요. 제가 회사 그만 둘때 아주 많이
울었어요
그것도 며칠을 두구요. 그애 말구 또 있지만요.
현미도 울고 우리도 울고 은미도 눈시울을 붉히고 
은하도 은숙이도 울고 정인이도 펑펑거렸어요.
그 바람에 모두들 장례식장처럼 숙연해 했어요.
그런 자리에서 제가 인사를 해야했어요
그래서 그애들 보구 싶다고 했더니 은영이가 다 불러모아
만났더랬어요. 
학교 다니면서요. 그때 말씀 드렸지요? 메일로요.
근데요. 
저 또 수다하네요. 왜이런지 몰러.
당신 오늘 내려 가실때 행복하시겠네요?
잘키운 따님1 사랑하는 따님이 모시고 내려가시니까요.
온 가족이 함께 떠나시니 무지 행복하시지요?
잘 다녀 오세요. 즐겁게 보내고 오세요.
그 대열에 저도 끼여 같이 있음 좋겠네요/
당신 무지 보고 싶다.
보고싶다아.

그리고 저한테 폐라고 하시면 안되요.
그럼 전 항상 당신한테 폐만끼치고 있으면서 
인사도 없다는거게요?
전 고맙다구만 하는데...진정 고맙거든요.
당신이 저를 위해 주시는게요.

=====
당신과 함께하는 시간이 꿈은 아닌가  싶을 때가 있습니다.
당신과  잠들어 깨어나고 싶지 않습니다.당신도 그러세요?
당신을 생각할때가 가장 행복합니다.늘 행복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