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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Tue, 24 Oct 2000 01:41:01 +0900 (JST)
발신: 풀 잎 <is0630@yahoo.co.kr>  | 주소 차단
제목: 둥이가 효자네요
수신: "산" "솔" <js063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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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메일을 열어보지도 못하고 잠이 들었어요.
둥이가 짖어서 일어날 시간인가 했어요.
항상 6시면 짖거든요.
에구머니나 당신께 메일 보내고 자라고 짖었나봐요.
그래서 메일 보내고 있지요?
 
약은요 쌍화탕이예요.
아시죠? 모든 사람 체질에 맞게 지어진 쌍화탕이요.
그러니까 감기약이라고 생각하시지 말구요
병원 다니시면서 함께 드세요.
당신 열많으신데 안맞으면 어쩌나 하시지 말구요
한선생처럼 열이 지글지글한 사람도 그거 먹구 낳았어요.
버스 정류장 약국에서 항상 다려서 팔아요.
저희 집애들 감기 걸렸을때도 먹였어요.

근데요. 아까 설겆이 하면서요. 
혹 쓰레기통에 버리고 가시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신을 위해서 그런거 챙겨서 사가지고 들어가시는 분
아니시잖아요.
설령 그렇다고 해도 믿두 끝두 원인 모를 한약을 진맥도
없이 지어서 애매한 분량을 가지고 들어가면 변명이
궁색해서 아마 버리고 들어가셨을지도 모르겟다는 
생각을 하니까 괜한짓으로 당신 행동에 제약을 
드렸나 싶더라구요.
걱정도 팔자라구요?
웬거냐구 물어보면 뭐라 하셨어요?
어디서 샸나구 하시면 뭐라해요?
여의도 약국에서 사셨다구 하세요.
먼저 회사 다닐때 알던 곳이라구//
그럼 이게 얼마씩이야? 라고 물으면요.
어찌 대답을 하셨어요?
그런거 안물어요? 전 묻거든요.
한봉에 천원씩이라구 하세요.
다음에 또 사오라고 하면 어쩌냐구요?
전화하세요. 사다 드릴께요.
멕도날드 봉투는 버리고 들어가시지 그랬어요.
남자 체면에 씨꺼먼 봉투 들구 가시면 체면이 말이
아닐것 같아서 하나 얻어서 넣은거 거든요.

그래서 버리셨으면 할수 없구요,
그냥 있으시면 아침 저녁 식전 식후 상관 없이 드세요.
감기약 드실때 드세요.
따듯하게 해서요. 

근데요 아까 얼굴 이쁘시기만 하던데 뭐가 이런 꼴을
보이냐고 하셨어요?
전요 아까 멕도날드 지하에 계실줄 알았어요.
왜냐면요 그때 한번 만났기 때문에요.
다음엔 안에 들어가 계세요. 
거긴 그냥 앉아 있어도 누가 뭐라는 사람 없어요.
지하에 두번 왔다갔다 했구요.
전 마음이 급해서 일층에서 전철 방향과 아울렛 방향
횡단보도를 계속 보고 있었어요.
아마 10분 정도 기다렸을거예요.
전화할려면 지하로 내려가야 하는데 짐들고 왔다갔다
하기가 그랬구요. 당신이 씻어야 된다고 하셔서
때빼구 광내고 오시느라고 좀 늦는다고 생각했어요.

주무세요?
전 이대로 누워도 잠이 올것 같아요.
내일 아니 오늘 아침에도 바로 같이 나가야 해요.
8시 까지 보호자 오랬거든요.
동의서도 써주고 왔는데..
밤을 새워야 한다면 제가 있어야 해요.

당신 내일 소진명에 가세요.
귀도 보시구요. 원래 감기 치료를 이비인후과에서
하면 더 빨라요.
코가 어쩌구 했다면서요. 이왕 동네 병원 가시느니
이참에 소진명 다녀오심 어때요.
거기 까지 가시기가 몸이 고단하시겠지요?
그래요. 다음에 가세요. 좀더 나으시면요.
눈이 따갑고 콧물이 나고 열이 나고 
몸살 감기네요. 감기라는게 앓을만큼 앓아야 나아요.
약먹는다고 낳는게  아닌거 아시지요?
더 진전안되도록 관리만 하세요. 잘드시고 쉬시고 
하면 낳아요. 피로해서 오기도 하거든요.

주무세요. 편히요. 
전기 장판이라도 켜고 따듯하게 주무시면 좋을텐데
따듯한 아랫목에서 땀내면 난다고 하잖아요.

콩나물국 많이 드세요.
혹 꽁지 다듬어서 끓이는거 아니지요?
꽁지를 드셔야 해요. 아토킨산이 들었다잖아요.
우와 수다 많이 떨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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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함께하는 시간이 꿈은 아닌가  싶을 때가 있습니다.
당신과  잠들어 깨어나고 싶지 않습니다.당신도 그러세요?
당신을 생각할때가 가장 행복합니다.늘 행복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