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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Tue, 24 Oct 2000 09:54:25 +0900 (JST)
발신: 풀 잎 <is0630@yahoo.co.kr>  | 주소 차단
제목: '당신이 제 아내라면....알콩달콩 살겠지요
수신: "산" "솔" <js063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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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요. 당신과 제가 만난 날은 비가 온날이 많았지요.
전 일찍 병원에 왔어요. 수술에 관한 절차에 의한 설명을 
의례적으로 들었어요,
그리고 11시쯤 수술에 들어간데네요.
기다리기가 지루해서요, 신문 타이틀 하고 광고만 읽고
책을 읽었어요.
그런데 자꾸 눈까풀이 내려오데요.
신선한 공기가 생각났어요. 밖으로 나왔지요.
비가 후둑후둑 떨어지는거예요. 
은행 볼일이 있는데 은행에 내려 갈까 하다가 
자나가는 학생한테 물어봤지요. 
인터넷을 쓸수 있는곳이 어디냐구요.
명색이 대학교 캠퍼스 안인에 컴이 없을라구요.
히히 그랬더니 제2공학관이라구 자세히도 알려 주네요
꽤 걸어야 해요. 
그래도 아침에 엄명을 받았거든요.
틈만 나면 움직이고 운동하고 걷고 하라구요.,
그래서 비가 와도 게의치 않고 걸었어요.
빗방울이 굵은건 머리속에 꼭 박혔어요.
그래도 좋았어요. 
히야 현대 직업학교처럼 나란히 컴이 배치되있네요.
한 여나믄명 앉아있어요. 에구 여기도 여자는 한명도
없네요. 나 여자라고 처다보는 사람 없으니 염려 붙들어
매세요. 피시방처럼 어둡지도 않고 아주 환하게 불을 밝혀
놓아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워드 배워 놓기를 얼마나 잘했는지 모르겠어요.
아주 당당하게 앉아서 잃게 글을 쓸수 있으니 
갑자기 제가 대견해 지는거 있지요.헤헤
참 당신 오늘 소진명 가세요?
잘되었네요. 떡본김에 제사 드린다구 하나요.
당신 감기 덕에 미루던 정기 검진 받을 수도 있고 
관련된 감기도 치료 할수 있구요.
저 애들 키울때 감기 거려서 고생할땐 소아과보다
이비인후과을 더 많이 갔어요.
그럼 코도 시원하구요 목아픈것도 가라 앉구요.
에구 저 신났어요. 워드가 날라 가듯이 쳐지는거 있죠.
옆에 있는 애들이 저 아줌아 늦깍이 애들인가 하겠지요?
후훗 
점심을 병원에서 해결해야 할것 같아서 아침에 고구마를 
구워 왔더니 냄새가 솔솔 나는거 있죠.
포도도 가지고 왔어요. 그럼 점심 해결 끝이예요.
어제요 필름 가지러 집에 가면서요 포도한상자 만원
이라고
써있더라구요.
전 포도를 좋아하거든요?
올해 가만 생각 해보니까 몇상자 못먹은거 같애요.
음 세어보니 네 상자 먹은거 같으네요.
그거 같고 내년 여름까지 버티겠어요?
그래서 샀지롱요. 10kg니까 양쪽으로 나누어서 들고
왔는데 어깨며 팔이 아프네요.
그새 운동을 쉬었다고 표시가 금방나네요. 
암 산에도 갔다오면 다리가 근육이 배겨서 며칠
아플거예요
산에 처음 갈때는 항상 그랬거든요.
가만 있자 뭘 예기하고자 함인가요.
있잖아요. 한 책상에 두대씩 컴이 있거든요?
제 옆에 앉지 못하도록 가방을 놓았더니 다들 지나쳐
가네요. 제옆은 모니터가 19인치구요 전15인치예요.
빈자리가 많으니까요.
에구 자리있냐구 물으네요.
비켜줬어요.맨 뒷자리라 탐이 났나봐요.낄낄...

근데요 당신 제가 오늘 아침에 메일 확인 못할줄 아시면서
아침부터 메일 보내놓으셧데요?
에구 감사해라. 
이렇게 당신 메일을 읽고 좋아 하고 있는 모습 보이세요?
그리고 신이 나서 자판 두드리고 있잖아요.
왠 늙은 아줌마가 컴에 붙어 있을꼬 하고 의아해 하지도 
않아서 좋네요. 
모니터 글씨가 왜 이리 큰지 몰라요.
텍스트 크기 가장 작게로 고쳐놨는데도 그러네요.
뭐라 여직것 했는지 저도 모르겠네요.
참 약에 대해서 물었어요?
잘 해결 하셨으니 다행이네요.
다음에 그런거 하지 말아야 겠어요. 
오히려 당신이 더 불편하신거 같아서요.
지금쯤 소진명에 도착해계시겠네요. 
아님 지금 시간에 대화방에서 만나도 될텐데..
이런곳에서 쳇팅이라 재미있겠다.
병원오면 가끔 여기 와야 겠어요. 
학생들 틈에 있으니까 젊어지는거 같은걸요.
아침에 정문 들어오면서 대자보를 보았어요.
혹시 저같은 사람 오라는곳 있나해서요. 웃기지요.
그리구 어제 포도를 들고 오면서 무슨 생각 했게요.
당신은 포도는 아예 안드신다면서요.
그렇게 좋은걸 안드시니가 감기한테 지시지요.
포도를 한알 떼어서 제 입에 넣었다가 당신 입에
넣어드리면 아마 신맛이 가실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라도 해서 포도를 먹여드리고 싶어요. 
포도당 주사가 있긴 하지만 제철에 나느 포도만
하겠느냐구요. 다음에 만나면요 제가 포도 아주 맛잇게
먹여 드릴께요. ㅋㅋ 재미있네
신성한 학교 에서 이런 생각을 하니 에이 숙이 못쓰겠다.
야단 치세요. 
학생들이 점점 많아져서 빈자리가 없어질라고 해요.
일단 보내야 겠어요. 
애들이 모니터 쳐다보는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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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함께하는 시간이 꿈은 아닌가  싶을 때가 있습니다.
당신과  잠들어 깨어나고 싶지 않습니다.당신도 그러세요?
당신을 생각할때가 가장 행복합니다.늘 행복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