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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Thu, 7 Dec 2000 20:50:54 +0900 (JST)
발신: 풀잎 <is0630@yahoo.co.kr>  | 주소 차단
제목: 지금 돌아와서 당신의 메일들을 읽었습니다.
수신: "두" "리" <js063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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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감기로 고생을 하시는군요.
몸이 아프면 만사가 다 귀찮지요.그렇다고 푹 쉰다고 누워만 있음 
몸이 축 늘어져서 더 기력을 읽게 마련입니다.
신선한 야채와 귤을 좀 드시고 가벼운 운동으로 회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 차창 밖을 유심히 보게 되었지요.
12월의 분주함이 느껴지는 네온과 상점에서 흘러 나오는 시끄러운 노래가 
어느 사람은 한없이 즐겁게 들리겠고 어느 사람은 한없이 외로워지게
만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어느쪽이었을것 같습니까? ^^*...

이제 새천년의 시작해인 이해가 곧 마감을 하게 됩니다.
예년 처럼 뒤돌아 보고 이루어 놓은 업적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지요.
그러나 전 예년 보다는 아주 좋은 해였습니다.
내놓으라고 하면 내놓을것은 없지만 그래도 저에게 특별한
밀레니엄이었어요.
일년의 반년을 설레는 마음으로 살았다는 사실이 제겐 큰 역사적인
사건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2000년을 잊을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그 사실을 만족하게 생각하고  마음을 비워내고 나니 이렇게 마음이 평안해
지는것을 그동안은 제가 욕심을 품었었나봅니다.
이제 뒤돌아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전 그동안 당신을 사랑만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기간동안 한순간도 당신을 생각속에서 잊어본적도 없었습니다.
그것이 기쁘기도 했고 세상이 다 내것 같기도 했고 
때로는 더욱더 외롭기도 했었습니다.
당신께 섭섭했던 마음은 더러 있었어도 
원망이나 미운 마음은 한순간도 거져보지 않았습니다. 
성경에 서로 사랑하라 하신 말씀이 있지요?
아마 심판받을때 6개월간 지속적으로 계명을 지킨 댓가로 면죄부 받지
않을까요? 후후후...

섭섭했던 마음은 당신에 대한 저의 욕심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처럼 싸늘하게 마음이 식어본 순간도 없었지요.
마음이 허전해짐을 느꼈을땐 전 무척 아픈 마음으로 더욱 당신을
그리워했던것 같아요.
여자의 감성과 남자의 감성이 이렇게 차이가 나는건가 봅니다.
그거 보면 당신이 훨씬더 이성적이시라는 생각도 듭니다.

고맙습니다. 잊을수 없는 순간들을 저와 함께 추억으로 만들어 주셔서요.
당신도 저를 고맙게 생각하시고 괜찮은 여인으로 기억하시리라 믿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찾아주신 당신께 감사드려요.
전 당신과의 사랑을 앞으로도 후회하지 않을겁니다.
제 마음속에 당신은 좋은 분이었거든요.
그러나 그럼으로 해서 생긴 빈가슴은 무엇으로 채우며 또 누가 채워주죠?
아팠던 만큼 성숙해졌을거예요. 세상엔 공짜는 없다잖아요.

그러세요.
다음주 화요일 날이 좋군요.
12월 12일 술한잔...전 당신이 빨리 보고 싶었어요.
건강하세요.
=====
당신과 함께하는 시간이 꿈은 아닌가  싶을 때가 있습니다.
당신과  잠들어 깨어나고 싶지 않습니다.당신도 그러세요?
당신을 생각할때가 가장 행복합니다.늘 행복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