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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Thu, 14 Dec 2000 20:33:42 +0900 (JST)
발신: 풀잎 <is0630@yahoo.co.kr>  | 주소 차단
제목: 역시 당신은 수면제인가봐요.
수신: "산솔" <js063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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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렇게 잠이 안오더니 오늘은 잠이 쏟아지네요.
피곤이 몰려 오고 있어요.
그래도 전 당신께 메일 쓰고 있을때가 행복합니다.
제가 워드를 연습해 놓은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피곤해도 모니터만 쳐다보고 손만 놀리고 머리속으론 
당신만 생각하면 되니까요.
그래서 덜 피곤하거든요.
일일이 모니터와 자판을 들여다 볼려면 아마 당신께 
드리는 메일이 부담 스럽게 느껴 졌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평상시는 말고 피곤할때만요.
저 눈이 게슴츠레 내려앉고 있어도 눈감고 손만 놀리면 되니까
얼마든지 메일을 드릴수 있다고 생각되어요.
지금처럼이요. 
아무도 없네요. 우리 훈이 내일 온데요.
집에 빨리 오고 싶다고 몇번 전화 왔었거든요.


당신 오늘 양치 잘하세요.
저 목이 아프거든요.아깐 괞찬았는데 지금 그러네요.
아마 먼지 속에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혹 목감기라도 오면
안되니까 저도 양치 잘하고 잘께요.
저 오늘은 푹자고 일어나야 할것 같네요.
사랑하는 당신 잘 주무시고 좋은 아침 맞이 하세요/
우리 영원히 사랑하면서 서로를 위로해주고 아껴 주는 그런
사이로 남아 있기로 해요.
그리고 당신 저 일 시작했다고 당신 마음 흔들리시면 안되요.
당신도 뭔가를 해야 한다고 하는 그런 마음이요.
당신은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사셨어요. 
그런 당신이기때문에 지금은 당신을 위한 시간을 가지세요/
그리고 때가 있어요. 
저도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잖아요.
당신이 너무 잘아시지요?
제가 말씀 드렸던 사진 공부를 해보세요.
환갑에 사진전 하실 계획으로 해보시라고 말씀 드렸지요?
일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보다 그런 쪽으로 생각을 돌리세요/

그리고 당신은 이력서 내시면요. 부담 스러워 할거예요.
중역으로 퇴직 하신분을 아무렇게나 
모실수 없으니 당연히 회사 입장에서는 꺼릴거예요.
저번에 당신 이력서 내신것도 말로는 나이가 많다고 했지만 
아닐거라구 봐요. 
당신의 이력이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닌가 싶어요
이건 제 생각이예요.
당신 나이 많지 않아요. 
충분히 일하실수 있는 나이라는거 다들 알잖아요.
남들이 뭐라하든 당신 당당하세요. 
나이 많은거 아니라구 생각하세요.
저한테는 당신이 제 또래 정도로 젊어 보이세요.
노인이 그렇게 열정적으로 키스를 할수 있다고 보세요?
젊은이 못지 않은 열정이 있으시니까 힘차게 사셔야 해요.
아셨지요?
당신 말씀대로 산에 갔다 오시다가 들러서 간단하게 요기도 
하고 가시고 하세요. 
이촌동에서 211번이 영등포를 가거든요.
차 없이 오실때는 영등포 시장 방면에서 211번을 타고 오세요.

안녕히 주무세요.
저 이제 씼고 식구들 맞을 준비하고 잘께요.
사랑해요.
=====
당신과 함께하는 시간이 꿈은 아닌가  싶을 때가 있습니다.
당신과  잠들어 깨어나고 싶지 않습니다.당신도 그러세요?
당신을 생각할때가 가장 행복합니다.늘 행복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