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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Mon, 18 Dec 2000 09:23:57 +0900 (JST)
발신: 풀잎 <is0630@yahoo.co.kr>  | 주소 차단
제목: 가구가 아니라 기구예요.
수신: "산솔" <js063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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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 시동생이 인터콘티넨탈 조리 과장이라고 했지요?
자문이 필요해서 불렀어요.
어제가 노는 날이라고 현장으로 왔어요.
H 도 오구요.훈이랑 같이 만났어요.
메뉴에 대해서 이것저것 얘기하구요
주방 기구를 보자고 청계천 7가에 훈이랑 삼춘이랑
셋이서 갔어요.
셀러드바 냉장고 (이건 보시지 않고는 잘 모르실거예요.
저도 보긴 본거지만 그게 냉장이 된다는건 처음 알았거든요)
55만원이구요
튀김기도 샀는데 28만원이구요
오븐이 달린 개스랜지도 샀거든요?
이건 가정용하고 달라서 인지 생각보다 싸데요.
35만원이요.
전 집에꺼 빼다 쓸까 했었거든요.
집거는 맘에 안들어서요..근데 가정용은 약해서 안된데요/
이 세가지가 기본이면서 어떤 음식도 다 할수 있다네요.
조리를 많이 하는 음식은 안한다고 말했는데도요.

왜냐면요 크기를 재서 주방을 설계해야 한다고 그래서 갔다왔어요.
해가 졌어요.
학교로 가서 같이 왔어요.
삼춘은 가구요. 19일날 또 쉬는 날이라고 또 오겠다네요.
고맙지요?
형수님한테 살면서 갚아야 할 빚이 있다면서 자기가 있는데
뭘 걱정하냐고 해서 마음이 한결 안심이 되었답니다.

제가 부천살때 몇달 우리집에 있었거든요.
전 별로 해준게 없거든요? 
잘해준거를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에 없는데 삼춘은 자기네 형만나고
하면 그때 얘기를 매번 하는거예요.
술먹고 들어와서 빨래 같은거 침대 밑에다 꼭꼭 숨겨놓으면
제가 몰래 가져다 팔아 놓곤 했는데 그게 고마웠던 모양이예요.
그 덕에 전 좋은 형수로 인식이 되어있답니다.
삼춘은 형이 셋 누나가 하나 있거든요. 부모님은 물론 안계시구요.
형들은 우리 형수님 하고 하도 잘해서 칙사대접이 따로 없을 정도예요.
60이 가까우신 누님은 절보고 기품있는 우리 올케라고 하신다니까요.
제가요 어디가면 폼을 잘 잡나봐요.
과묵하데요. 그런거 좋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재잘거리는거 좋아하는 사람도 많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중간 정도 할려구 해요. 
근데 재잘재잘은 안되더라구요. 
당신한테는 재잘거리지요?
메일이 항상 쓰잘데 없는 소리로 가득하잖아요.
이런 얘긴 왜 한데요. 
오늘도 나가면 할일이 있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