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짜: | Sun, 7 Jan 2001 00:49:26 +0900 (JST) |
| 발신: | 풀잎 <is0630@yahoo.co.kr> | 주소 차단 |
| 제목: | 어제 오늘은 매우 아쉬운 날입니다. |
| 수신: | "산솔" <js0630@yaho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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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들어오셧나요?
전 9시에 들어와서 아무것도 안하고 컴에 앉아서 쉬었어요.
컴을 들여다 보면 마음이 편해지거든요.
아이들이 왔다갔다해서 메일은 지금에서야 보내게 되었구요.
어제도 오늘도 아쉬웁군요.
어제는 정말 당신께 미안하더군요,
체조교실 거울이 잘못되서 오다를 다시 내리느라고 정부장하고 친구하고
얘기하다가...
..점심도 꼭 먹고 가거든요.아니 꼭 챙겨 먹여 보내요.
오늘도 왔었어요. 전기 차단기가 갑자기 나가는 바람에 친구가
전화했나봐요.
어젠 그때 빼고는 한가했어요.
오늘은 아침에 남대문에서 친구를 만나서 커피잔을 샀거든요.
그리고 12시에 도착해서는 밥도 없는데 김밥 주문이 있는거예요.
그러더니 계속이요.
히히 그래야 6줄이예요.
근데 밥을 그때서야 하니까 얼마나 바빳는지 몰라요.
친구가 설거지 하고 커피 따라주고 조수 노릇했어요.
6시에 좀 진정이 되더라구요.
손에 안익어서 그래요.그리고 혼자하려니까 정신이 없어요.
애들 복작거리지요. 엄마들 셋만 앉으면 얼마나 수다한지 ....
시끄러워서 ...음악은 꿈도 못꾼다니까요.
음악이 공해로 들릴정도라니까요. 돗데기 시장같았어요.
그러구 얼마 매상인지 당신도 궁굼하세요?
우리 동효가 매일 매일 물어봐서 신경질이 좀 나거든요.
12시부터 6시까지 보통 주방에 있어야 하는 시간이예요.
계속 11시 12시 이렇게 나왔어요.
H가 요새 학교를 가요. 그래서 저 데려다 주고 가거든요.
그리고 데리러 오구요.그리고 집에 오면 메일 확인은 잠깐 하고는
회신을 할수가 없었어요.
왜 그런지는 아시지요? 당신한테 미안해요.
오늘 당신 만날수 있어서 저 정말 너무 좋았는데
힘도 안들고 ...근데 나중엔 전화까지 꺼놓으시고...
차분히 정리 다 하고 목소리라도 듣고 갈려구 전화했는데..
가입자가 전원을 껐다고 메세지 나오더라구요..
서운했어요.
어제는 속상했구요..체조 교실 잘되면 아르바이트 구하면 좀 낳을거예요.
지금은 알수 없어서 아르바이트도 둘수가 없어요.
체조교실은 두달이나 그냥 임대료만 물고 있는 형편이거든요.
그런건 날짜도 빨리 돌아오네요.
친구하고 아직도 계산 정리를 못했어요.
날마다 뭐가 그리 바쁜지 예기할 시간이 없는거 있죠.
참 그리구요. 저 주방에서 바쁜거 당신께 보이고 싶지 않아요.
저요 아직도 얼마예요 라고 물으면 얼마라고 대답하는게 싫은거 있죠.
김밥은 다들 맛있다고 해요.
물어보거든요. 반응을 알고 싶어서요.
묻지 않아도 맛있다고 얘기해주는 사람도 있구요.
근데요 H가 김밥 싸지 말래요.
저 첫날은 얼마나 울었다구요.
당신 부둥켜 않고 울고 싶다고 했었지요?
내가 김밥이나 쌀려구 이런거 시작했나 싶은게 얼마나 서러운지
어둠속에서 혼잣 펑펑 울었어요.
분식집 같다고 싸지 말래는데 오는 사람들은 분식 종류를 먹고 싶어해요.
뭐가 있으면 좋겠나고 하면 진짜 분식 종류만 예기해요.
그래서 고민이예요.
오늘 당신 김밥 2줄 남겨두었다가 집에 가져와서 애들이 먹었어요.
맨처음 김밥 주문해서 팔려고 했는데 제 김밥이 훨씬 맛있다고 해서....
제 친구는 자기가 좋아서 난리예요.
맛있다고 하면 지가 흐믓해서 좋은가봐요.
학부모들한테 자랑하느라 바빠요.
삼천 만원짜리 시계를 손목에 걸고 다니는 엄마가 그저께 왔었는데
까끔하고 맛있다고 흡족해서 갔다나요?
그러면서 자기 아들 생일이 11일인데 선생님 돈까스 해주실수 있지요?
라고 하데요.
생전 해보지도 못한 음식을 만들어 남들에게 돈을 받으니
아직도 이상해요.
바쁘니까 고무장갑 낄수도 없어서 그냥 물에 손을 넣었더니
손이 다 텃어요.
당신 제 손 만져보시면 가슴 아프실지도 몰라요.
그래서 당신은 한가할때 오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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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제게 소중한 존재임을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되었어요.
사랑을 대신해줄 그 무엇도 없다는것두요.
싫지 않고 좋으니까 그냥 사랑한다고 말했던게 아니란걸 깨달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