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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개의 편지중 75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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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 사람 : 비가  <shapperd@hanmail.net> [ 주소록에 추가]
받는 사람 : 산사랑 <kc43@lycos.co.kr>
날짜 : Fri, 07 Jul 2000 07:31:33 KST
제목 : [RE]아프지 마세요.

좋은 아침이시지요?
걱정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별것도 아닌데 걱정을 끼쳐 드렸나봐요
위내시경 검사를 했습니다.3개월을 별러서 받은거랍니다
4번째인가봐요.안해 보셨지요?
끔찍해서 마취하고 했어요
회복실에 한시간 정도 누워있었데요.
만성위염이래요.위에 피가 조금 고여있었데요
상처가 있었나봐요. 그래서 늦었어요
학교도 겨우 갔구요.돌아와서는 그냥 쓰러져 잤어요
12시쯤 일어났는데 학교에서 살짝 메일 도착 확인만 
했는데 열어보지 못해서 궁금해서 잠깐 멜만 보고 잘려고
햇는데 메일 보고 나니까 잠이 안와서 텍스트 정리를 
오랬동안 햇어요.

저도 식구들이 있어도 거리낌 없이 메일을
열어보곤 했는데 지금은 그럴수가 없네요.
불안한 마음으로 메일을 보고 싶지가 않구요.
회신을 보낼라 치면 왠 타이핑 소리가 그렇게 크게
들리는지 모르겠어요.
늘 밤에도 상관없이 따닥 거려도 아무도 신경 안썼는데....
 
오늘 하루도 제가 열어 드리고 있는건가요?
따님 아드님이 사회인이라서 든든하시고 걱정은 
없으시겠네요.
저도 한때는 빨리 애들이 사회인이 되서 신경 안쓰고
제가 하고 싶은일 하면서 여유로은 마음이 되었으면
했었답니다.
아이들이 훌쩍 커버리고 나니까 허전해지고 다시 이 삼십대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집니다.
나이드니까 의욕이 많이 상실되고 실천력도 부족해져서
시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에구 아침을 망쳐드리겠네요
상큼한 메일을 보내드려야하는데///
저요 촉촉한 머리 수건으로 두르고 있어도요
영화에서처럼 풋풋하지도 않구요
예쁘지도 않구요 매력적이지도 않아요
저는 그저 전형적인 아줌마인데 그런 과대 상상은 
금물입니다요.
아뭏든 예쁘게 봐주시니 기분은 괜찮습니다
건강을 걱정해주는 그런분으로 위로가 됩니다

산을 그렇게 좋아하시는데 이때문에 자주 못가시는군요
주말은 최대한 이용하셔야겟어요.
근데 지난주는 산엘 왜 안가셧어요?
화분은 봄 가을에 해야할텐데요.이무더위에 화분을
건드려놓으면 몸살을 하지않나요?

새가 맑게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저희집 뒤에도 아파트에 가려 안보이기는 하지만 조그만
동산이 있거든요
체육 시설을 만들어 놓은것 같은데 이용을 안해요
말씀대러 저도 게을러서요
남편이 절보고 운동 부족이래요
저희 남편은 꾸준하게 헬스를 하거든요
오늘 아침에도 50kg짜리 역기를 들고 나갓어요
근육맨이랍니다.후후후

오늘 즐겁게 보내세요.

---------> 받은 메일 내용 <----------
From : "산사랑" <kc43@lycos.co.kr>
>>병원이 우선이지요. 
>>돈을 잃면 다시 얻을수 있다지만 건강을 잃면 다시
>>얻기가 힘들잖아요. 건강이 제일 귀한 보배랍니다.
>>전 평소에 운동을 잘 못하니까. 게을러서...
>>대신 산에 다니는거예요. 일주일에 2번씩은 가야한다
>>는데 어디 그게 쉬운가요.
>>가능하면 매주 갈려고 노력하지만 그도 쉬운게 아닌데요.
>>하지만 노력은 해요. 친구들보다 좀 잘타는 편이구요.
>>
>>어디가 아픈지 모르겠지만 꼭 나으세요.
>>신랑이...애들이 옆에 있다지만 자기 몸은 자기 것입니다.
>>누가 대신 해줄수 없잖아요.
>>아픈사람만 애타는 법이고 아픈사람만 고생이고 손해예요.
>>그러니 제발 건강하세요.
>>
>>누가 메일친구를 시샘하는것은 아니지요...?
>>병원에 다녀와서 이 메일을 봤을때 기분이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12시에 잠깐이나마 
>>방으로 들어와 보세요. 기다릴께요.
>>채팅을 못해도 괜찮아요.
>>인숙씨의 마음이 너무 곱고 아름다워서 그것만으로도
>>제 마음이 위안이 되거든요.
>>
>>집에서 메일을 볼수 있어요. 그러나 안봐요.
>>집에 컴퓨터가 2대 있는데 1대는 메켄토시로 딸애 디자인
>>용이고, 1대는 IBM용으로 인터넷용인데 아들애가 
>>퇴근하면 전용입니다.
>>그래서 사용하기가 쉽지않고...
>>그래도 쓸수는 있지만 식구들 다 있는데서 메일을 보고
>>싶지가 않아서요. 
>>조용히 혼자 메일을 보고싶거든요.
>>
>>혼자 있으면 더 행복해요.
>>방해자나 의식할 사람이 없어 좋고...
>>기대감...흥분...기쁨...이런것들을 혼자서
>>느끼고 싶어서요. 이해가 되지요...?
>>그런데 메일이 없다...!
>>얼마나 실망이 크겠습니까...?
>>이렇게 부담을 주는군요.
>>제 맘 이해하지요...?
>>
>>촉촉히 젖은 머리에 수건을 감은 모습을 가끔 영화나
>>TV에서 보곤하지요..
>>인숙씨의 그런 모습이 그려지네요.
>>너무 아름답고 성스럽고 예쁘네요.
>>제 말초신경을 자극했네요...!
>>
>>무더운 오늘도 점심은 꼭 챙겨먹고 힘내요.
>>남편 같지요...?
>>하하하...제 정신적인...
>>잘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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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幸福하세요. kc43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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