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짜: | Sat, 3 Mar 2001 21:24:50 +0900 (JST) |
| 발신: | 풀잎 <is0630@yahoo.co.kr> | 주소 차단 | 주소록에 추가 |
| 제목: | Re:오랫만에 메일을 주셨군요. |
| 수신: | "산솔" <js0630@yaho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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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컴에 앉으면 일단 메일부터 습관적으로 열어보거든요.
그냥 없으려니 하면서도 열어보지 않으면 서운해요.
메세지 없으면 어떤땐 그냥 그러면 그렇지 하고 덤덤해지기도 하고 어떤날은
몹시 서운하고 어떤날은 아무 생각도 안나고..
메일이 역시 좋긴 좋아요.
마음이 푸근하고 믿음직 스럽거든요?
다음에서 자바가 안열린다구요.
마음에 안들어요. 라고 하시는 당신의 표정을 그려 봅니다.
눈에 선하게 떠올라요.
근데 아래 주소라고 하셨는데 주소가 없네요.
못열어보았는데. ..무지 궁굼하네요?
당신 주무세요?
술기운이 아직도 남아게세요?
전 술먹고 싶은 생각은 안드네요.
당신과 함께라면 몰라도...
몇번 있었지요?
아주 기분이 좋았어요.당신과 함께 였다는것이요.
참 제 노래방 테이프의 소재는 어찌됬나요?
기억나요?
술한잔하고 서로 헤어지기 싫어서 우리 동네 뒷산으로 숨었던 기억이요.
나이먹어 별로 좋은 행동이 아닌줄 알지만 전 그래도 부끄럽게 생각이
안들어요.왜냐면 당신과 전 사랑하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할수 있다는것이 얼마나 마음이 순수한거라는 생각이 드는거
있죠.서로 마음을 마추어서 그런 행동에도 어느 한쪽이 강요하지 않고
강요 당하지 않은 마음으로 행했기에 짜증날일도 없구요.
현실로 돌아와서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어진다는것은 그만큼 서로 사랑하는
증거가 아닐까요?
이런 추억이 추해지지 않도록 우리 사랑 변하지 말았으면 해요.
꽃이 지고난자리처럼 우리 사랑 그런 흔적으로 만들지 않도록 서로
노력해야해요.
사랑도 노력 없이는 지킬수 없는것 같더라구요.
아니 그럴꺼예요.
술이 익는것처럼 깊은 사랑으로 서로를 신뢰하면서 지켜나가요.
메일은 역시 편하군요.
예기의 본질이 여기까지 흘러오는걸 보니요.
당신 사랑해요....당신의 행운을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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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제게 소중한 존재임을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되었어요.
사랑을 대신해줄 그 무엇도 없다는것두요.
싫지 않고 좋으니까 그냥 사랑한다고 말했던게 아니란걸 깨달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