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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Tue, 6 Mar 2001 08:13:07 +0900 (JST)
발신: 풀잎 <is0630@yahoo.co.kr>  | 주소 차단 | 주소록에 추가
제목: 바람이 많이 부는 아침이네요.
수신: "산솔" <js0630@yahoo.co.kr>

아직 주무시지요?
부럽다 이불속에 계시구.
전요 아침에 일어나는게 제일 고통스러워요.
게을러서도 있겠지만 체질이 아침은 몸이 무겁다네요.
부엉이 띤가봐요.

마음 터놓을 친구가 왜 없어요.
우선 저있잖아요.
저도 친구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홍기 아씨도 목동 아씨도 있으시고
낚시터에서 사진 찍은 주현 아씨도 있고 
음 메기 양어장 하시는 아씨도 계시잖아요.
당신은 맨날 괜히 그러시더라

당신 말씀대로 전 그부분 만큼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늘 확실하게 복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요.
연순이가요 지난번에 왔다가 저 팔아픈데 칼질 하는게 
안스러웠나봐요
이번에 와서 칼질하지 말고 카터기 사라고 
십오만원을 책속에 끼워놓고 간거 있죠?
지난번엔 한희가 더이상 투자하지 말라고 전기 밥통을 
사와서는 감동을 시키더니..그때 저 울었거든요.
너무 마음이 고맙고 감격을 해서요.
사실 오픈때 이미 화분도 해주고 전화기도 금일봉도
했거든요. 
자기네들도 이제 고만고만한 아이들 키워서 돈이
많이 들어갈텐데 그렇게 마음 먹기가 어디 그리 쉬운가요?
그러니 제가 눈물이 안나겠어요?
왔다가 주방도 널려 있고 설거지가 쌓여있음 말끔하게
다 치워주고 가요. 
마음이 너무 고맙지요?
전 사랑의 빛을 많이 지고 있어요.
이런 것들은 돈으로는 갚을수 없는 빛들이지요.
또 다른 얘기만 하네요.

참 있잖아요.
당신 일 준비 하신다고 했잖아요?
제가 경험자로 말씀 드리고 싶은건요.
자본금을요. 이정도는 없어도 된다고 생각한 부분만 투자하세요.
일단 시작하면 보이지 않는 곳으로 들어가는 돈도 만만치
않아요.
근데 만약 마지막 보루까지 다 털어넣으면 얼마나 애가 타겠어요.
그렇게 모험하기에는 조금 나이가 많은 편이예요.
일하면서 바쁘게 산다구요?
그건 안정이 되서 고정적인 수입이 들어올때 얘기예요.
당신은 직장 생활만 오래 하셨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부딪치는 것들이 감당하기 어려운게 많을거예요.
남들이 주변에서 도와주는것도 한계가 있어요.
직접 경험하고 겪는것은 나라는거지요.
임대료 내는 날짜요? 얼마나 빨리 돌아는지 몰라요.
그리고 이번 가스요금이 오십만원이 넘게 나왔어요.
그러니 수입이 얼마나 되야 하는지 전 감도 안잡혀요.
전업 주부가 얼마나 편한 자리인지 몰라요.
주부들이요.정말 남편에게 감사하고 살림을 알뜰하게해서
허실이 생기지 않게 살아서 남편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적은 투자로 하실수 있는걸 생각해보세요.
들어갈땐 정말 퍽퍽 들어가는데 쌓이는건 정말로 
안쌓이는게 실감이 난다니까요.

제가 당신의 사기를 꺽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우려도
해보았지만 제가 요즘 경험하는 부분이라서 말씀 드리고
싶어요.
빛은 배로 늘어단다는 사실이요.

연료비가 전기 가스 합해서 백만원이 나오는거 보니까요.
정신을 차려야겠어요.
그래서 주방을 맡을 사람을 구해서 점심을 할까해요.
제가 하는 반찬이 맛있다고들 하지만 저혼자는 기력에 부쳐서
힘이 들어요.
여기 저기 알아보고 있는데 잘 조인이 안되네요.
좋은 사람 만날려고 그러는가보다 하고 기다리고 있답니다.
그렇게 한 삼년하고 나면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 사실 누구에게 넘겨 주고 싶은 심정이 들때가
하루에도 몇번이지 몰라요.
그러나 남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을려고 버티고 있어요.
그리고 장사를 너무 오래 하면 마음도 황폐해질것 같아요.
그래서 전 오래 하고 싶은 생각 없어요.
체조교실 어제부터 수업 하거든요?
그쪽만 유지 되면 이쪽은 정말 신경 쓰고 싶지 않아요.
전 다시는 장사같은거 안할거예요.

오늘 하루 잘지내시구요.

참참참 
모모홈이요. 
지우시라고 말씀드린거 아니랍니다.
그냥 웃자고 말씀드린거예요.
당신 하시고 싶은데로 하세요.
야하게 하시면 저 몰래 몰래 들어가서 볼께요.
근데 그 홈보고 연락 온사람 있어요?
회원 모집이 되었어요?

잘지내시구요.
사랑해요. 

=====
당신이 제게 소중한 존재임을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되었어요.
사랑을 대신해줄 그 무엇도 없다는것두요.
싫지 않고 좋으니까 그냥 사랑한다고 말했던게 아니란걸 깨달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