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짜: | Thu, 22 Mar 2001 22:20:49 +0900 (JST) |
| 발신: | 풀잎 <is0630@yahoo.co.kr> | 주소 차단 | 주소록에 추가 |
| 제목: | 그래요. 당신 10년 젊게 사세요. |
| 수신: | "산솔" <js0630@yahoo.co.kr> |
|
|
예상대로 식구들이 버글 댔군요.
그래도 좋으시죠?
히히 그래도 다 필요없죠?
나만 있음 되지요오~킥킥 욕심쟁이다 숙이는.
당신 정말 제나이에 맞추어 사세요?
머리빗과 시계줄이네요.
전 당신 나이에 맞추어 살라고 노력하고 있는데...
우리 동갑해요.
그래야 우리 둘이 똑같이 오래 살지요.
죽고 나면 죽은 사람만 억울하다는 말이 실감이 나요.
정회장...소때 몰고 북한 가던 정회장이 밤사이에
하늘 나라 가시고 ..
참 생각하면... 허참 ~~하고 할말이 없이
아까운 사람... 하고 혀끝만 차게 되지 뭐 별달리
해줄일도 없고 죽은 사람이야 어찌됬건 똑같이 생활하고
먹고 웃고 할일 다하잖아요.
그렇게 억울한게 인생인데
사는 동안이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하고 싶은일 하고
가고 싶은곳 가고 같이 먹고 같이 눕고 일어나고
해야 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맨날 애만 태우다 보고 싶으니 볼수가 있나
안아보고 싶으니 안을수가 있나.
허 참~~혀찰일이 또 있네요.
저 많이 나아서 오늘은 그래도 아주 좋았어요/
기침만 간간히 하고 코만 막히고 괞찮아요.
그래도 열흘을 채우지 않고 나은게 다행이에요.
남들은 한달도 간다는데..
어제까지는 내가 말하는 소리도 머리에서 붕붕거리며
이상하게 들렸거든요.
한희가 센타에 들렀다가 제가 일찍 들어간거 알고
집으로 와서는 먹어야 낳는다고
버섯전골을 사주더라구요/
그거 먹거 낳았나봐요.
이제는 안아플께요.
당신두요. 아셨죠?
우리에겐 사랑과 함께 건강이예요.
오늘 발레 선생이 체조실 천만원에 50십만원에 두시간
사용한다고 계약하고 갔어요.
보증금도 받았구요.
그래도 그게 어딘가 싶어요.
임대료에 비하면 턱도 안되지만요..
오후 시간에 한시간 더 쓰면 그때부터는 20만원씩 받기로 했어요.
오늘 주방일 할 사람이 온다고 하더니 안왔어요.
많이 기다렸는데..인터넷에서 어딘가에 올려 놓은 구인 광고 보고
전화했더라구요.
맨날 쓰잘데기 없는 얘기만 하지요?
근데 당신 며느리 사위 다보시고 좋으시겠네요.
내년쯤이면 당신 정말 할아버지 소리 들으시겠네요.
염장 지르는 소리...
저 무슨 말을 빠뜨리고 안했는지도 모르겠다.
안녕히 주무세요.
참 당신은 저를 안고 입마춤하는 상상을 하세요?
전 당신과 처음 대면했을때 어설프게 절 안아주시던
그때를 회상해요.
"사랑해요...잘해줄께요.."하던 당신 ...
너무 좋아요.
그런 당신 선택한거 후회하지 않아요.
당신이나 저나 순진하기 그지 없었나봐요.
보지도 못한 사람 집으로 오라고 한사람이나
오란다고 집으로 온사람이나
저야 그저 세상 밖이 무서우니까 집이 제일 안전한줄
알고 오시라고 했지만요.
당신 참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때의 느낌처럼 소년같은 마음으로 사세요.
그런 당신이 좋아요.
=====
당신이 제게 소중한 존재임을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되었어요.
사랑을 대신해줄 그 무엇도 없다는것두요.
싫지 않고 좋으니까 그냥 사랑한다고 말했던게 아니란걸 깨달았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