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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Tue, 27 Mar 2001 08:00:36 +0900 (JST)
발신: 풀잎 <is0630@yahoo.co.kr>  | 주소 차단 | 주소록에 추가
제목: 잘 다녀왔어요.
수신: "산솔" <js0630@yahoo.co.kr>

안녕히 주무셨어요?
오늘도 9시 기상이구요?
전 포항갔다와서는 감기가 도졌는지 기침도 심해지고
열도 나고 자꾸 아프네요.

재혼이라서 가볍게 생각하고 갔더니
세상에 제가 혼주 자리에 앉아서 양가 모친 촛불 점화를 
제가 하게 되었어요.
진작에 그런 예기를 했으면 한복을 차려 입고 갔을텐데
피로연에서 사돈께 의복에 결례가 있었다고 변명아닌
변명으로 사정예기를 했답니다.
회는 먹고 왔는데 시간이 짧아서 구룡포라는 표지판을 보고도
갔다오지는  못하고 영포수산 시장 에서 회만 먹었어요.
회는 푸짐히도 주데요.
근데 피로연 끝나고 곧바로 가서 배가 부른데
먹을수가 있어야지요.
조금만 먹었어요.

거기는 남쪽이라서인지 벗꽃도 피었고 산에 진달래도 피었더군요.
장지곶도 40분이면 간다고 하데요.
물어만 봤어요.
당신의 꿈을 이루어 드려야 할텐데..
우리 둘이 꼭 가보기로 약속 했잖아요.
당신과 함께 갈래요.
전 믿어요 .기회가 언젠가라도 찾아오리라고 ..
사랑해요. 보고 싶구요.우리 본지 오래 되었지요?

당신은 고향 선배님들과 산행 잘하셨어요?
어제 뉴스에 관악산 연주암 근처에 불법 쓰레기 매립에 대해서
나오던데 연주암 가시면 냄새가 나지 않았어요?

오늘은 당신은 무슨 계획이신가요.
좋은 하루되시구요.
사랑하는 저만 생각하시고 인생은 바삐 생각지 마세요.
조급해 하지 마세요? 아셨지요?

=====
당신이 제게 소중한 존재임을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되었어요.
사랑을 대신해줄 그 무엇도 없다는것두요.
싫지 않고 좋으니까 그냥 사랑한다고 말했던게 아니란걸 깨달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