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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Wed, 28 Mar 2001 07:36:55 +0900 (JST)
발신: 풀잎 <is0630@yahoo.co.kr>  | 주소 차단 | 주소록에 추가
제목: 행주산성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몰라요.
수신: "산솔" <js0630@yahoo.co.kr>

어제 밤에 내린 눈이 나무가지에 밀가루를 뿌려놓은듯
그대로 있어요.
저도 모르게 차안에서 뒤로 돌아다 보고 한참을 보았어요.
당신 오늘 관악산 가시면 그아름다움을 보시지 않을까 싶네요.
아이젠 준비하시고 조심해서 다녀오시구요.
따듯하게 입고 가세요.
따듯한 물도 가지고 가세요.
다음주말에는 대형 황사가 온다네요?
산에 가시는거 고려하세요.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가고 이렇게 보내다 보면
여름이 오겠네요.
아마 엔돌핀 생산이 안되나봐요.
당신을 못보니까 엔돌핀이 나올리 없지요?
그러니까 이렇게 감기가 안났지요.
이젠 볼거리 하는것처럼 귀및 볼이 아프더라구요.
병원도 가기 싫고 약도 먹기 싫어서 그냥 버티고 있어요.

근데요. 큰애 4월에 결혼식 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진행중인거예요?
작은애 사장은 뭐래요?
당신보고 와서 봐달라고는 안하던가요?
고문으로 가시면 좋겠다.
계획중인 사업은요?

건강하게 잘계세요.(난 이런 인사가 싫더라 왠지 오래 못볼것 같은
인사같아서요.)
당신 사랑해요. 
당신이 포근하게 안아주시면 다 낳을것 같은데..당신 품이 그립다.
그러다 보면 따듯해지면 낫겠지요 뭐.

=====
당신이 제게 소중한 존재임을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되었어요.
사랑을 대신해줄 그 무엇도 없다는것두요.
싫지 않고 좋으니까 그냥 사랑한다고 말했던게 아니란걸 깨달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