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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Tue, 18 Sep 2001 10:36:13 +0900 (JST)
발신:Send an Instant Message"풀잎" <is0630@yahoo.co.kr> | 주소 차단 | 주소록에 추가
제목: 벌써 마음이 가을인가봐요...
수신:"산솔" <js0630@yahoo.co.kr>


아직도 바다는 거기에... 여위어 가는 여름하늘 끝에 바다가 있었다 계절이 바뀌려는지 구름 속에서 마른 천둥이 울고 당신의 사랑으로 충만한 길 위에 마지막 소나기가 퍼붓고 있었다 긴 여정 뒤에 오는 비인 백사장 끝에는 아무도 알수 없는 당신과 나의 발자욱이 있고 오래묵은 해송들의 숲가로 이어진 초가을의 들판에는 익어가는 곡식처럼 우리들 사랑이 익어 가고 있었다 긴 아스팔트너머로 저녁해는 빨갛게 울고 몰려오는 바람에 섞여 추억처럼 당신과 나의 하루가 거기 저물고 있었다 눈물을 풀어놓고 돌아선 바다처럼 푸른 그리움으로 남을 작별이 아직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