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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Sat, 6 Oct 2001 18:07:24 +0900 (JST)
발신:Send an Instant Message"풀잎" <is0630@yahoo.co.kr> | 주소 차단 | 주소록에 추가
제목: 지나봐야......
수신:"산솔" <js0630@yahoo.co.kr>

당신을 귀찮게 안하고 있는게 잘하고 있는건지

아님 귀찮게 해야 당신한테나 나한테나 좋은건지 알수 있겠지요?

그래도 매일 당신 목소리라도 들을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당신의 모습은 잘 생각이 안난다..요...ㅠㅠ

아니야 거짓말이야.

생각 잘나구 말구 ..암 당신의 눈 코 입 ...그리고 마음...다 생각나고 있으니까

일 열심히 하시와요.

그리고 내일 마니산 가는건 그냥 당신한테 심술 부려본거야.

내가 간다고 하면 당신이 어떻게 나오는지 떠 봤지롱,,,

어쩌면 강화도는 갈지도 몰라.

연순이가 내일 집으로 온다고 했거든.

동생이 하우스 난 재배하거든? 그래서 가보자고 몇번 그러는걸

한번도 못가봤는데 내일은 겸사겸사 바람이나 쐬러 갈까봐.

강화도 해안도로가 연장이 됬다는데..

당신 생각나지?

코스모스 피어 있던 해안도로 함께 드라이브 하던 그길...

언제나 그런 여유가 올라나...당신과 나에게...

내가 어제 말끝에 훈이 아빠한테 장기 기증했다고 했더니

약간 화를 내더군,

협회측이 잘못된거라나?

남편의 동의서도 없이 가입 시켜 줬다고....

그러면서 만약 자기가 나한테 의논도 없이 가입하고 왔으면

기분 안나쁘냐고 하데?

글쎄 ? 난 어땠을까? 생각을 안해 봤네?

근데 참 이상도 하지 ?

그게 기분이 왜 나쁠까?

나 죽어서 어떻게 하겠다고 남은 사람 편하게 정리한건데..

당신은 그말 들었을때 아무렇지도 않았지?

내게 별말없었던걸로 기억되는데...

이게 혹 한다리 건너라서 그런가? 그런거야?

내가 죽으면 두 사람중 누가 더 슬퍼할까?

갑자기 그 생각이 드는거 있지?

사랑이란게 정말 무얼까? 어떤 마음을 갖는게 사랑일까?

당신과 나 ...정말 내 몸처럼 사랑하고 있는걸까?

언젠가 당신은 그랬지.

"당신을 내 몸보다 더 사랑해요."라고 했었는데 그말 기억나?

그땐 정말 세상을 다 얻은듯 해서 행복했었지. 아주 한없이...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당신의 사랑이 그립다....

건강하게 잘지내요.

잘은 모르겠으나 난 당신을 사랑하는것 같아요.

사랑의 정의를 모르니까 정말 사랑하고 있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