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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Tue, 23 Oct 2001 09:18:30 +0900 (JST)
발신:Send an Instant Message"풀잎" <is0630@yahoo.co.kr> | 주소 차단 | 주소록에 추가
제목: 요즘 편하신가요?
수신:"산솔" <js0630@yahoo.co.kr>

늘상 생각속에 머물러 있기에

함께 하지 않는 시간도 언제나 함께라고

착각 아닌 착각으로 삽니다.

생각이 멈추지 않는 한

가슴에 살고 있는 당신이기에

보고픔도 참아보고 합니다.

그러나 불현듯 강하게 솟구치는 마음

겉잡을수 없을때 전화를 걸어봅니다.

꺼져 있다는 메시지가 차갑게 들려옵니다.

내게는 머피의 법칙이 잘도 맞아 떨어집니다.

가슴이 답답할때 악 소리나게 내지르고 싶을때를 아십니까?

지금이 그때입니다.

말일의 증후군인가봅니다.

난 요즘 여러통의 메일을 날렸습니다.

당신께 전염이 될까 싶어서요.

지금 당신에겐 용기와 에너지가 필요한때라는걸 압니다.

그래서 날릴수 밖에 없었습니다.

근데 나 또 쓰고 있습니다.

어쩌면 또 날릴수도 있을 그런 메일을 .....

유일하게 내 가슴을 쓸어내려줄 당신이기에

가슴을 털어놓습니다.

나 빨리 40대가 지나갔음 좋겠습니다.

그럼 품었던 꿈도 허왕된 이상도 포기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루지 못하는 꿈을 부여잡고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욕심에 지나지 않는 많은 이상들을 아쉬워 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요즘은 가라 하지 않아도 하루도 일주일도 한달도

휙휙 지나갑니다.

그러나 변화는 없습니다.

참으로 애석하기 이를때 없습니다.

이젠 컴을 부여잡고 시간 보내는것도 흥미롭지 않습니다.

내게 마르지 않고 채울수 있는게 무언가를 밤새 뜬눈으로 골몰해봅니다.

해답은 없습니다.

그래도 또 밤을 새우겠지요.

해답을 얻을때 까지........

죽음을 맞고서야 그 해답을 얻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할말이 없는것 같다가도 자판에 손가락만 얹고 나면

주절주절 말이 새어나옵니다.

주저 않고 싶은 마음을 이해해주는 사람 하나도 없습니다.

나의 겉모습에 부러워들만 합니다.

그럴것 하나도 없는 속빈 강정인줄 모릅니다.

얘기해줘도 믿지 않습니다.

안절 부절하는 모습을 참아내는데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난 그들의 눈먼눈을 더 멀게 만들고 있습니다.

위장으로 말입니다.

그들은 그걸 더 원합니다.

요즘 새로운 행복을 찾았습니다.

가끔 혼자 차를 몰아야 할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면 음악도 아주 듣기 새롭습니다.

차가 빽빽하게 밀려 있어도 좋습니다.

나만의 유일한 공간과 시간을 생각하니 행복합니다.

비라도 뿌리는 날이면 더욱 그림같습니다.

삑 한번씩 빗물 닦아주면 앞차가 흰색인지 검은색인지 알수 있는

그런  느낌이 또 다른 세상으로 날아가는듯 착각합니다.

어떤땐 집의 거리가 너무 짧아 안타깝습니다.

짧은 행복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않습니다.

그리고 다시 현실로 돌아갑니다.

현실을 더욱 알수 있는건

전혀 먹고 싶은 생각없는 허기짐이 느껴질때입니다.

녹차로 달랩니다.

티백 하나로 벌써 세잔째 우려 먹고 있습니다.

종이컵이 비었군요.

일어나 뜨거운 물한잔 더 내려왔습니다.

나 우습습니다.

이래서 할말은 해야 속이 풀리나 봅니다.

친구란 이래서 좋은가 봅니다.

이런 영양가 없는 말을 게시판에 올리수도 없고

당신에게 속마음 털어놓고 나니 기분이 맑아졌습니다.

난 매일 불도 켜지 않고 어둡게 앉아서 컴을 만집니다.

눈이 침침합니다.

그래서 며칠전 남대문에 간길에 안경을 했습니다.

저 이제 기분이 좋아졌으니 혹 이메일이 날라 가더라도

걱정은 하지 마십시요.

이따 오후가 되면 이 메일로 인해 당신의 감정이 걱정이 되어

날려 버릴수도 있습니다.

습관 될까 싶습니다.

그러지 않겠습니다.

그럼 당신께 메일 드릴날이 몇번이나 되겠습니까.

꾹 참겠습니다.나를 위해서..

당신도 참아주십시요.

하루 잘보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