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낸 사람 : |
비가 <shapperd@hanmail.net> [ 주소록에 추가] |
| 받는 사람 : |
kc43@lycos.co.kr |
| 날짜 : |
Mon, 17 Jul 2000 18:06:14 KST |
| 제목 : |
마지막 메일을씁니다. |
안녕하세요?
소영이가 가고 나니까 갑자기 텅빈느낌이 드네요
어제는 참 한가하게 보냈어요.행복하게요.
슈베르트와 데이트했거든요.
"송어"를 걸어놓고 2번 반쯤 들었을때 청소가 끝났어요.
중간중간 세탁기를 왔다갔다했구요
침대 씨트를 모두 볏겨내서 빨앗거든요.
그리고 샤워한후 거실 바닥에 온몸을 내던져
누워서 송어가 끝날때 까지 눈감고 있었어요
5악장까지 있는데 3악장이 시작되고 있데요.
전 2악장을 졸아하거든요,
돌려놓을까 하다가 눈 뜨기도 힘들엇어요.
3번이 끝나고 소영이가 빌려온 비디오를 3편이나 보앗어요
이브의 시선,우나기, 감각의 제국.
소영이가 냉면을 해줘서 먹었구요
볶음밥도 해줘서 먹구요
그렇게 한가롭게 둥굴거리면서 소영이와 내내 즐거웟습니다
오늘은 아줌마를 즐겁게 해주려고 왔으니까 하며
연신 주절주절 예기를 했어요
전 주로 듣는편이예요.
웃기도 햇다가 심각도 햇다가 우리 다 쫓아 내고
우리 둘이 살까? 하면서 킥킥도 대고
문명없는 원시인처럼 보냈답니다.
근데 소영이가 저르 경악할 말을 햇어요.
너무 기가 막히기도 햇지요.
그렇지만 놀라는 표정은 보이지 않았답니다.
그게 무언지는 묻지 마십시요
정말 확신이 들면 그때 말씀드릴께요
지금은 말씀드려도 믿기지 않으실꺼예요
그런말을 햇다는거에 대해서요.
저 메일 많이 드렸지요?
기쁘세요?
저도 쓰고 싶어서 쓰는거니까 고맙다고는 하지 마세요.
더 많이 쓰고 싶었지만 눈이 피로 해지실까봐 참았어요.
마지막 메일입니다.
그럼 오늘은 푹 쉬세요,
여독을 푸셔야지요.
많이 피곤하시기도 하지요?
편히 주무세요.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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