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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Sat, 12 Oct 2002 23:55:40 +0900 (JST)
발신: "풀잎" | 주소 차단 | 주소록에 추가
제목: 가을이 이렇게 성큼 왔는지도 몰랐어요.
수신: "산솔"
꽃집 앞에 내 놓인 국화의 향이 금방이라도 코 끝에 느껴질듯
차창을 열고 흠뻑 들여 마셔 보았습니다.
어느새 가을이 와서는 옷깃을 여미게 하여도
마음의 여유가 없었는지 계절이 가져다 주는
독특한 냄새를 맡을수가 없었던 겁니다.
요즘 한동안 산이 왜 그렇게 가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결국 당신께 가고 싶단 얘기일지도 모르겠어요.
당신을 통해 산의 깊이를 깨닫게 됬으므로
내겐 곧 당신이 산의 의미리라 생각 되어집니다.
전 오늘 혼자 들어왔어요.
가끔 그런 날이 많지요.
뼈 속까지 스미는 음악을 들으며 차를 몰아
난지도를 지나 행주산성을 가슴으로 마주치게 될때면
빠르게 필름이 돌아가지요.
당신과의 진한 육체의 언어들이 들려 오고
정말 전율이 일어나지요.
이렇게 행복한 순간을 지금 나이에 느끼면서
아니 이제서야 이런 짜릿한 순간의 정점을
알게 된거지요.
그래서 5년 정도만 세월이 거꾸로 되돌아갔음 좋겠어요.
전 혼자 음악을 들으면서 운전하는걸 즐기고 있어요.
너무 좋은거 있죠?취미가 될것같이 푹 빠져 가고 있어요.
근데 나이 더 먹어서 그러면 별로 좋아 보이지 않을까 싶어
5년 정도만 나이가 없어졌음 좋겠는거 있죠?
그럼 실컷 즐길수 있을것 같아서요.
저 이제 꿈을 이룰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동차로 우리 나라 구석구석 돌아 보는게 꿈이었는데
이젠 그렇게 할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어요.
그리고 아주 중요한 당신이 있으니까 ...
근데 정말 나랑 설악에 갈려구 취소했어요?
에이 그건 믿기지 않는걸?
그렇담 난 정말 당신의 .......(뒷말은 당신의 생각에 맡기겠음)
난 정말 꼭 당신하고 설악에 가볼거예요.
기회가 있을거예요.
당신도 꼭 바라고 있어요.
그래야 빨리 소원이 이루어질테니까요.
당신과 대청봉에 서는 날이 있을거예요.
곧 자정이 되네요.
3분전이예요.
2분전....
자정 넘어서 메일 하나 더 보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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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비는 언제나 당신 가슴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