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테라스라 불리는 여인!    -앙코르왓-

       캄보디아에서는 여행자들이 교통수단으로 오토바이를 애용한다.

     여행중에 만난 부산 아가씨들과 유적지를 동행했다.
     동행이라도 유적지가 워낙 넓기 때문에 도보로는 불가능하다.

     그들은 두명이 오토바이 한대에 같이 타고 다녔다.

     우리는 오토바이 두대로 유적지들 이곳 저곳을 둘러 보았다.
     오토바이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달리기도 하고 나란히 같이 달리기도 했다.

     내 오토바이 기사는 달리는 중간에 슬쩍슬쩍 옆으로 눈이 돌아간다.

     그의 시선이 쏠린 곳을 따라가보니 동행녀의 허연 다리가 드러나 있다.
     긴치마를 입었지만 오토바이의 속력으로 치마가 걷혀지고 다리가 드러났다 .

     대리석처럼 하얀 살결!
     거무티티한 이곳 여인들만 보던 청년에게 어떻게 비춰졌는지
     확실치는 않지만 아름답게 보였을 것같다. 내가 봐도 티없이 하얀 피부!

     그는 달리면서도 넋을 놓고 그것을 감상한다.
     내가 옆구리에 약간의 자극(?)을 주면 다시 정상을 되찾곤 했다.^^

     유적지를 구경하고 나오다 보니 청년과 동행녀가 다정히 얘기를 나누며 걷고 있다.

     그녀는 내게 다가와 묻는다.

               "언니, 내다리가 그렇게 굵어 보여?"
               "왜?"
               "저 남자가 내다리를 보면서 마라토너냐고 하잖아?"

               "ㅋㅋ,마라토너같진 않지~ ...코끼리 테라스라면 또 몰라도."

     이후 그녀는 '코끼리 테라스'라 불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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