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 카니발
리오데자네이로 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이 카니발이다. 브라질 전역에서 사순절 직전의 마지막 향연으로 거행되는 카니발은 춤과 음악의 휘황한 퍼레이드이다. 매년 2월쯤이면 전 세계인들은 리오데자네이로의 광란에 가까운 카니발을 보러 온다. 편한 여행을 하고 싶다면 카니발을 보지 않는 것이 나을 정도이다.본래 카톨릭 국가들이 많은 유럽 여러 나라에서 행해졌고 우리 나라에서는 사육제라고 번역되는 이 행사는 19세기 중반 포르투갈을 통해 브라질로 상륙해 오늘날과 같은 대단한 축제로 발전했다. 리오 축제는 삿포로의 유키 마쓰리(눈 축제)와 뮌휀의 파싱과 함께 세계 3대 축제의 하나로 알려져 있지만 그 규모나 열정, 화려함과 광기는 다른 어느 축제에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화려하다.토요일에 시작되어 꼬박 4일간의 밤낮동안 펼쳐지는 춤과 음악의 광란은 전시가지를 뒤덮어 버린다.
리오 카니발의 중요한 요소는 그 유명한 삼바. 삼바 학교라고 불리는 카니발 단체들이 거액의 상금이 걸려있는 '거리의 챔피언'이 되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의 행진열차를 제작하여 가장 멋진 무도행렬을 기획해 내기 위해 1년 내내 경쟁하는 것이다. 이 거리 축제 퍼레이드는 거의 9시간이나 계속된다. 눈 부신 의상, 화려한 꽃차의 행진, 새로 발표되는 삼바의 리듬 등 20만명 정도의 엄청난 인원이 참가하는 거대한 퍼레이드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호화로운 팀에게 영광이 돌아가는 것이다. 각 단체에서는 대원의 의상비 등 자금 조달을 위해 평소에는 쇼를 공연하기도 하고 레코드나 잡지를 발행하는 등, 수익사업을 벌이거나 스폰서를 구하는 등 연습과 함께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며 카니발 기간에 대비한다.
브라질을 방문하는 2백만 가까운 관광객 중에서 3분의1이 리오의 카니발을 보러 온다. 그러나 관광객들로서는 그 시기에 맞추어 리오를 방문할 수 만은 없다. 웬만한 준비성이 아니고서는 호텔이나 관람석 예약도 힘들다. 이 시기에는 대중교통도 거의 마비 상태이기 때문에 걸어다니며 볼 각오가 아니라면 편한 여행은 포기하는 것이다 나을 정도이다. 결국 아무 때나 편한 시기에 여행을 와서 리오의 나이트 투어를 통해 쇼를 관람하면서 삼바의 리듬과 춤, 그리고 무희들의 의상을 눈여겨 봐둘 수 밖에 없다. 야간의 시티 투어 코스에 가장 많이 소개되는 쇼무대는 스칼라, 오바-오바, 플라타포르마 I 둥의 세 곳이다. 관광객은 투어 중 이 세 곳 중 한 곳을 가게 되는데,필자가 가본 곳은 플라타포르마 I이다. 실내의 분위기는 대략 워커힐 가야금홀 비슷한 인상이다. 은 곳을 노출시킨 옷차림을 한 무희들의 현란한 춤과 신나는 음악이 거기에는 있다. 워낙 여러 곳에서 모인 관광객들을 상대하다 보니 상업적인 솜씨도 꽤 부리는데, 단체 관광객들이 모인 국가의 민요를 연주해 주기도 하고 엉덩이와 등에 각 나라의 국기를 꽂고 무대에 나오기도 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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