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축제

          * 카니발

     베니스(베네치아)는 12월 26일부터 사순절의 첫날까지 가장 역사가 깊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축제를 시작한다.
     이 축제 동안에는 평소의 계급적 질서에 변동이 일어나는데, 곧 평민들이 귀족들과 더불어 특별한 날의 행복과 흥분을 나눌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가 있다. 비록 짧은 순간이지만 베니스에서 하층민에게 낙원의 경험을 허락함으로써 사회변화의 계기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16세기의 베니스 축제는 파괴와 죽음, 재생과 부활의 묘사에 의해서 생겨나게 된 일종의 심리적인 해방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 때 제일 큰 의식은 일종의 전쟁을 위한 공물인 황소 한 마리와 12마리의 돼지가 아퀼레이아 총대주교에 의해 준비되었고 잔인한 의식이 끝난 뒤 대중 앞에서 그 동물들을 죽였다. 이 유혈 낭자하고 잔인한 의식은 칙명에 의해 1525년 공식적으로 중단되었고 한 마리의 황소의 목을 자르는 단순한 행사로 대치되었다. 오늘날의 베니스 축제는 더 이상 단순히 지역적 행사가 아니라 매년 전세계로부터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여기에는 규칙과 제한이 없다. 이 축제는 평화롭게 규칙을 어기는 것이 허락되는 순수한 휴식이다. 이 행사는 개인주의에 대한 인식을 고양시키고 위장한 몸에 익명성을 허락하고 영혼을 해방시킨다.
     축제중의 방문객은 저 유명한 'Calle'인 좁은 골목을 따라서 과거의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그 중에는 가수, 행상인, 기다리는 여인, 광대 등이 있는데 그들은 프란체스코 과르디(1712-1793)와 안토니오 카날레토(1697-1768)의 그림 속에서 새 세계로 새 생명을 얻기 위해 나온 이들처럼 보인다.
     베니스의 축제는 지속되는 위대한 기적을 허용한다. 곧 그것은 그 참여자들에게 독특한 느낌을 제공한다. 그 느낌은 자유와 행복의 느낌이고, 파격과 무질서의 느낌이고, 궁극적으로는 삶 자체의 느낌이다.

       7월의 축제

          * 팔리오

     이태리에서 가장 열광적이고 화려한 축제 중의 하나인 이 팔리오는 한때 같은 토스카니 지방에서 피렌체와 겨룰 정도로 강력했던 도시인 시에나의 화려한 과거 전통과 영광을 보여주는 행사로, 시에나인들의 열정에 의해 두 세계대전 중에도 매년 계속열렸다고 합니다. 1798년의 지진, 1855년의 콜레라등 천재지변 때에는 중지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이 축제의 정절을 이루는 말경주는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일기가 나쁠 때에는 연기되는 적도 있습니다.
     시에나(SIENA)란 도시는... 중세 유럽 대부분의 지방은 봉건제도의 꽉 막힌 사회였는데, 예외가 있다면, 플랑드르지방, 이태리 북부의 자유상업도시국가(COMMUNE) 그리고 독일의 몇 개 도시국가 정도라고 할 수 있죠. 이에 관한 역사적 설명은 지금도 논란이 되는 부분이 많고, 굉장히 복잡하기에 생략하고.. 하여간 이러한 도시국가들은 교황 및 몇몇 전제군주에게는 짭짤한 재정원 이 되기에 존속할 수 있었는데, 나중에는 상업으로 자체 군사력도 키워 주변 군주들 이상의 세력을 가진 존재들이 되었죠. 특히 북부 이태리의 제노바, 베니스, 피사, 시에나, 피렌체등은 강력한 자본력과 군사. 정치적 힘으로 막강한 세력을 누리고, 이러한 바탕에서 이태리의 르네상스가 열릴 수가 있었죠. 이들은 이미 중세 말기에 플랑드르 상인들과 어음거래를 시작하였고 은행 및 금융제도를 발전시키고, 예술진흥을 위한 후견제도 역시 발달하여 많은 예술가를 낳을 수 있는 바탕이 되었죠. 그에 비하면 프랑스나 이슬람과 싸우느라 정신없는 스페인 등의 덩치만 큰 나라들은 문화적으로 당시 엄청 후진국이라고 할 수 있었죠.
     시에나가 포함된 토스카니 지방을 말한다면, 라틴 족의 로마주변과는 달리 이태리 원주민인 에트루리아인의 영향권이었던 동네로 우리 나라의 고구려 와 신라처럼 약간 다른 원조를 갖고 있는 지역이죠... 지금도 특히 경제적인 차이에 근거하고 오랜 역사의 지방 분권에 의해 남. 북 이태리는 특히 문화적 차이가 꽤 많죠.. 하여간 이 토스카니 지방은 지중해의 제노바, 아드리아해의 베니스이후에 도시국가로 엄청난 성장을 하게 되는데, 13-14세기의 패권은 피렌체와 이 시에나로 나뉘게 되죠. 그런데 1260년과 또다른 14세기의 페스트 창궐은 시에나를 완전히 뭉개고 (참고로 14세기에 페스트로 인해 상실한 인구를 지금까지도 회복 못하고 있다고) 1550년에는 드디어 패권을 피렌체에 넘겨주게 되죠... 하지만 당시의 영광은 지금도 대성당(DUOMO)과 시청광장(PIAZZA DEL CAMPO)에서 충분히 볼 수 있죠.
      팔리오(PALIO)란... 팔리오는 사실 1분도 안되는 시청광장을 도는 말 경주인데 어원은 라틴어 PALLIUM(직사각형 모양의 천을 뜻함)에서 나왔고, 이는 경주 우승자나 그 지역의 성인에게 바치는 깃발을 뜻하죠. 이러한 유형의 팔리오는 시에나 뿐만 아니라 북부이태리의 여러 도시에서 열렸는데 지금 남아 있는 장소는 시에나 뿐이죠.
     이 1분도 안되는 경주가 유명해진 것은, 경주 전에 하는 각 지역을 나타내는 화려한 중세복장의 행렬과 의식, 그리고 그에 딸린 축제와 주민들의 열광에 의해서이죠.
     팔리오를 이해하려면, 우선 이것이 지역별 경주라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이는 CONTRADA 라고 불리죠. 중세시대의 시에나는 17개의 이 콘트라다로 구성 되어 있는데 이는 흔히 '동네'개념이 아니라 자치 도시였음을 상기해야 하고 각 콘트라다에는 자신의 깃발, 정부, 헌법과 지리적 경계가 있었죠. 또한 각 콘트라다에는 자신들을 상징하는 동. 식물이 있어 용, 늑대, 거북이, 기린..등등으로 자신을 나타내고 지금도 팔리오가 열리는 시기에는 자신들의 동물로 장식된 깃발을 각 지역 여기저기에 장식하죠...
     하여간 이 콘트라다가 자치적인 의미가 사라진 현재에도 이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해서, 지금도 시에나 인끼리는 나는 XX콘트라다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 하고, 또한 각 콘트라다 소속이 되려면 그곳에서 태어나야 하기에 일부러 먼 로마 등지에 나간 사람도 출산을 하러 자신의 지역으로 돌아 올 정도라고... 그 정도로 자신 지역에 대한 정체성이 강하기에 콘트라다별 출전 경기인 팔리오에 거는 열정을 엄청나다고... 예를 들면 우승하여 팔리오 깃발이 자신 의 지역에 오게 되면 엄청난 축제가 열리고 1년동안 지역 성당에 자랑스럽게 그것이 걸리게 된다고 해요... 물론 깃발을 뺏기게 되는 지역은 경기일 직후 지나치지 않는 게 상책이고요..

       8월의 축제

          * Palio - Siena

     일정 : 8.16
      이탈리아의 파리오제 중에서 가장 화려한 시에나 파리오. 시에나 시 중심인 부채형의 캔포 광장에서 아침부터 경마가 시작되고 저녁 6시 반부터 야생말을 다루는 기술이 선보인다.출연자는 15세기 복장을 하게 된다.

          * 로시니 오페라 축제 - 페자로

     일정 : 8.7 ∼ 22
      작곡가 Rossini의 출생지 페자로에서 개최되는 오페라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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